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우즈, PGA 챔피언십 첫날 99위 컷탈락 위기…매킬로이 단독 선두(종합)

버디 3개에 보기 7개 4오버파 부진…매킬로이는 3번째 우승 도전
'2연승 도전' 이경훈, 선두에 4타차 공동 16위…양용은·김시우 공동 38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2-05-20 10:33 송고
타이거 우즈(미국)가 20일(한국시간) 열린 PGA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 도중 다리에 통증을 느끼며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 AFP=뉴스1
타이거 우즈(미국)가 20일(한국시간) 열린 PGA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 도중 다리에 통증을 느끼며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 AFP=뉴스1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교통사고 후 2번째로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달러)에서 첫날 부진하며 컷탈락 위기에 놓였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파70·7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7개를 묶어 4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47위에 오른 이후 한 달 만에 실전에 나선 우즈는 여전히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마스터스 때보다 강해졌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첫날 대회에 출전한 156명 중 공동 99위에 머물러 컷탈락을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됐다.

우즈는 이날 교통사고로 부상 당한 다리 통증에 시달렸다. 그는 "다리에 힘을 싣거나 압력을 가하면 통증이 있었다. 걸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초반엔 기세를 올렸다. 첫홀인 10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홀컵 1m 근방에 붙여놓으며 버디를 기록했다. 14번홀(파3)에선 티샷 이후 4m 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우즈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우즈는 이어진 15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뜨리며 첫 보기를 범했고,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도 비슷한 실수로 보기 한 개를 추가했다.

우즈의 불안한 샷감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1번홀(파4)에선 티샷이 러프에 빠졌고 2번홀(파4)에선 3m 거리의 파퍼트를 놓치며 '줄보기' 행진을 했다.

13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는가 싶었지만, 계속된 4번홀(파4)에서 또 다시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다.

우즈는 막판 8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도 샷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속 보기를 했고, 결국 이날 7개의 보기를 기록한 끝에 하위권으로 경기를 마쳤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일(한국시간) 열린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일(한국시간) 열린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우즈와 함께 경기를 펼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상반된 경기력을 보였다. 매킬로이는 12번홀(파4)부터 4연속 버디를 잡는 등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공동 2위 윌 칼라토리스, 톰 호게(이상 미국·4언더파 66타)와는 한 타차.

2012년과 2014년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매킬로이는 세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우즈, 매킬로이와 함께 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주춤했다. 스피스는 버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2타를 기록해 공동 56위에 머물렀다.

스피스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되지만, 첫날 부진으로 쉽지 않은 도전이 됐다. 

지난주 AT&T 바이런넬슨에서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PGA투어 2연패에 성공한 이경훈(31·CJ대한통운)도 첫날 선전했다.

이경훈(31·CJ대한통운)이 20일(한국시간) 열린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 AFP=뉴스1
이경훈(31·CJ대한통운)이 20일(한국시간) 열린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 AFP=뉴스1

이경훈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기록해 패트릭 리드, 웹 심슨(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16위를 마크했다.

이경훈은 지난해 이 대회를 비롯해 현재까지 5차례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컷탈락했는데 이번 대회에선 첫날 상위권에 올라 기대를 갖게 했다.

지난 2009년 이 대회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한 우승을 기록한 바 있는 양용은(50)도 1오버파 71타로 공동 38위에 오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세계랭킹 1위 스카티 셰플러(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 등도 양용은과 같은 순위를 기록했고, 김시우(27·CJ대한통운) 역시 공동 38위로 대회를 출발했다.

이밖에 김비오(32·호반건설)은 6오버파 76타로 공동 122위, 김주형(20·CJ대한통운)은 8오버파 78타로 공동 138위에 그쳤다.


starburyn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