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노들섬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2022 서울재즈페스타를 찾은 시민들이 재즈 공연을 즐기고 있는 모습. 2022.4.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코로나19 이전부터 공연 마니아였다는 직장인 A씨(34)는 최근 인터파크에서 열린 가수 성시경 콘서트 티켓팅에 도전했다. 오픈 첫날은 티켓팅에 실패했지만 추가 공연 티켓 구매에 성공했다. A씨는 "코로나19 이후 모처럼의 콘서트인 만큼 티켓팅 경쟁이 치열했다"며 "긴급으로 추가된 공연 티켓을 겨우 구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콘서트·페스티벌 등 각종 공연이 속속 재개되면서 티켓 판매가 주력인 이커머스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22일 티몬에 따르면 최근(5월1일~18일) 공연·전시·체험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배 증가했다.

뮤지컬·연극 매출은 무려 23배 늘었으며, 어린이·가족공연은 11배, 전시·체험·행사는 5배 증가했다.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관객 수 제한·사전 승인 절차 등 대형 콘서트나 페스티벌 규제가 전면 해제되면서 매출이 확대됐다.

대형 공연 재개로 이른바 인기 콘서트나 페스티벌 예매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공연 예약의 경우 이른바 '피켓팅'(피가 튀는 전쟁 같은 티켓팅) 현상을 보이고 있다.티몬이 독점 기획·판매하고 있는 '티몬스테이지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수십만명의 접속자가 몰려 순식간에 매진되고 있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경우 20만명이 몰려 준비한 1700석이 5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티몬스테이지(티몬 제공).© 뉴스1

같은 기간 위메프의 공연티켓 판매량도 1157% 급증했다.

위메프가 최근 오픈한 주요 공연 티켓은 매진행렬을 보이고 있다. 3년 만에 다시 열린 서울재즈페스티벌과 태국 유명 페스티벌로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S2O 코리아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 티켓도 판매 1분 만에 모두 팔렸다.

G마켓에서는 영화관람권 판매가 792% 늘었다. 최근 상반기 기대작인 닥터 스트레인지2·범죄도시2 등이 잇따라 개봉해 영화 마니아들이 티켓 구매에 나선 영향이다. 야외 나들이 수요가 높아지면서 테마파크 입장권 판매도 25% 증가했다.

인터파크도 거리두기 해제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4월 18일~5월 17일) 인터파크의 콘서트 티켓 판매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인터파크에서는 콘서트 상위 판매 20위 중 청춘페스티벌·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등 페스티벌 카테고리가 상당수(6개)를 차지했다. 코로나19가 완벽히 종식되기 전인 만큼 밀폐된 공간 대신 야외에서 진행되는 페스티벌 티켓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야외 나들이를 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며 "최근 인기 공연이나 페스티벌에 피켓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티켓 전반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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