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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연주 "尹대통령 소탈하고 인간적…정치 끝내고 방송으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취임준비위 대변인 마치고 '자연인'으로
"정치 평론 프로그램 관심…제의 있다면 열심히 할 생각"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2022-05-19 05:20 송고 | 2022-05-19 08:08 최종수정
김연주 전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대변인© 뉴스1
김연주 전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대변인© 뉴스1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대변인. 방송인 김연주씨의 또 다른 경력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김연주 전 대통령취임준비위 대변인은 일상으로 복귀했다. 
김 전 대변인은 19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가까이에서 본 윤 대통령에 대해 "누구에게나 참 따뜻하다. 소탈하고 인간적 매력이 있다"며 "연출됐거나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나는 국대다' 토론배틀에 참가해 최종 3위를 거머쥐고 당 상근부대변인에 임명될 때만 해도 정치인의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 전 대변인은 방송인, 정당인에 이어 '인생 3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정치 평론 프로그램을 관심 있게 봐 왔다"며 "제의가 있다면 열심히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전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작년에는 어떻게 국민의힘 토론배틀에 참가할 생각을 했는가.
▶'내가 할 수 있고, 할만한 분야'라는 점 때문이었다. '어디 되겠느냐'는 안이한 태도도 일조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압박 면접을 보고 기자들의 질문에 '정권 교체에 미력이나마 보태려고 나왔다'고 했더니 아무개 부인 아무개가 이렇게 말했다는 기사가 득달같이 보도되더라. 그걸 보고 '아!' 했지만 이미 화살이 활을 떠나버린 뒤였다.

-토론배틀 참여는 가족과 상의했는가.
▶물론 가족과 이야기했다. 남편(방송인 임백천씨)은 당연히 되겠지만 왜 '그 바닥'에 발을 들이려 하느냐고 했고, 아이들은 엄마가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해줬다. 남편은 요즘 젊은이들이 얼마나 똑똑한데 되겠느냐고 했지만 큰 반대는 하지 않았다. 이제 와서 꼭 드려야 하는 얘기지만, 토론배틀 당시 문자 투표로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 사실 시청자 문자 투표 때문에 통과됐다.

-상근부대변인 생활은 어땠나. 상상했던 정치권과 차이가 있었나.
▶흔히 정치인들이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고 저도 그랬지만 실제 일하니 정말 선입견이었다. 주요 당직자들 모두 합리적이고 업무에 늘 최선을 다했다. 대변인직을 수행할 때는 당론을 바탕으로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대선에서 어떤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는가.
▶당 사무처에서 경선 및 대선 과정의 거의 모든 중요 행사에 '진행'을 부탁해 왔다. 국민비전발표회, 윤석열 후보가 결정된 전당대회, 열정열차에서 윤 후보와 토크쇼 진행, 지역 현장 유세뿐만 아니라 종편의 정치평론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는데, 몸이 힘들어 구내염은 일상이었고 체중도 상당히 빠졌다. 취임식 당일 해설 생중계에 이어 외빈 만찬 진행까지 대선의 모든 과정을 경험한 것은 제 개인에게 큰 경험으로 남았다.

-윤 대통령이 0.7%p차로 신승했는데 어떻게 봤는가.
▶유권자의 절묘하면서도 현명한 선택이라는 생각이다. 윤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통합을 역설했는데 갈라진 민심을 이번 정권에서 화합으로 귀결시켜야 하는 국민 통합이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그 위에 발전, 성취, 번영이 이뤄질 수 있다.

-실제 만나본 윤 대통령은 어떤 사람인가.
▶누구에게나 참 따뜻하다는 느낌이었다. 소탈하고 인간적 매력이 있는 분이다. 그것이 연출됐거나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것은 인간적인 면모가 묻어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아마 국민께서도 그렇게 느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치를 계속할 생각인가. 앞으로 계획은.
▶현재 특별한 계획은 없다. 일단 좀 쉬고 원래 하던 일인 방송에 몰두해볼까 한다. 정치 평론 프로그램을 관심 있게 봐 왔고 선거 기간 패널로 출연해 어느 정도 감은 생겼다고 자부한다. 얼마 전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아 기본 자격은 되지 않나 싶다. 대변인 활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 제의가 있다면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방송에서 얼마나 중립적인지, 혹은 잘 수행해내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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