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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의 솔직한 신념…"한 번 사는 인생, 할 말은 해야죠" [N인터뷰]

"국악 교육에 목소리,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2-05-19 15:32 송고
송가인/포켓돌스튜디오 제공 © 뉴스1
가수 송가인(36)은 당찼다. 국악인 출신으로 정통 트로트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송가인은 자신감 있게 단단한 음악적 신념을 전했다. 정통 트로트에 대한 애정은 물론, 국악에 대해서도 속시원히 말하며 "할 말은 해야 하지 않나"리며 눈빛을 반짝였다.

그는 지난달 21일 정규 3집 '연가'를 발표했다. 2집 '몽(夢)' 이후 1년4개월 만에 발표하는 앨범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어게인)을 향한 그리움과 고마움을 담아냈다. 메인 타이틀곡이자 정통 트로트 장르인 '비 내리는 금강산'은 보고 싶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애환을 노래했다. 더블 타이틀곡 '기억 저편에'는 포크 바운스의 리듬의 곡으로 그리움에 잠 못 드는 가을밤처럼 기억 저편에 사랑은 남아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근 송가인은 서울 강남구 포켓돌스튜디오 사옥에서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은 송가인은 여러 질문에 솔직하게 답을 이어가며 자신을 향한 기대치와 이에 대한 부담감,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말했다.
송가인/포켓돌스튜디오 제공 © 뉴스1
실향민의 한을 담아낸 정통 트로트 장르의 '비 내리는 금강산'을 내놓은 송가인은 "처음 받았을 때 진짜 진한 정통 트로트였다"라며 "제가 2집 때는 세미트로트 풍이었는데 30대인 제가 지금 잘할 수 있는, 진한 걸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곡이 이 시대에 남아 있다는 것이 오히려 내게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마 현재 계신 실향민들이 마지막 세대가 되지 않을까 싶더라, 그분들을 위한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실제로 아는 분의 친누나가 북한에 계시는데 그 분이 이번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해 주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곡이 사실 히트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은 안 했다"며 "히트에 대한 욕심보다는 내가 해야 할,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강조했다.

송가인은 정통 트로트에 대한 애착도 드러내며 "내가 국악을 했는데, 국악도 장르 중에서 진하지 않나"라며 "정통 트로트를 할 수 있었던 게 국악을 바탕으로 기초를 했기 때문이고, 그래서 정통트로트가 그렇게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다, 쓰는 목도 비슷해서 이런 진한 곡을 해야 강점이겠구나 싶었고, 오히려 세미트로트 같이 가벼운 걸 하면 맛이 안 살아나서 정통트로트가 내가 가진 맛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송가인/포켓돌스튜디오 제공 © 뉴스1
국악인 출신인 송가인은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악교육 정상화를 호소했다. 이후 15일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의 문화제'에도 직접 참석해 교육부에 "정확한 판단을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교육부 측은 국악계 의견을 반영해 국악 관련 내용을 예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해도 안 되고,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이뤄지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됐다고 생각했다. 내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목소리를 높였다. 난 트로트를 하기 전에 국악인으로서 15년 넘게 산 사람이라,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었고 충분히 입장을 밝힐만하다고 생각했다. 내 지인의 90%가 국악인이라, 조금이라도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더 이슈화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라도 얘기하면 더 나아지는 국악 교육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는 국악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이런 수업을 없앤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송가인은 "내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할 말은 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한 번 사는 인생,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단단한 신념을 덧붙였다.

이런 책임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고 묻자, "부담감은 없고 한복 홍보대사 같은 것도 나 같은 사람이 해야 하지 않겠나 싶었다"라며 "내가 한복을 많이 입고, 정통적인 것도 했으니 (한복을) 많이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복홍보대사도 한 것이고, 한국문화재단 홍보대사도 그런 의미에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악을 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 내가 국악을 해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내가 하면 관심을 더 가져주지 않을까 생각에 조금 책임을 지더라도 하려고 하고, 그렇게 해서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고, 국악과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가져주면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생각이 들어서 자부심을 가지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가인/포켓돌스튜디오 제공 © 뉴스1
2019년 송가인은 TV조선 '미스트롯'에 출연해 1위를 거머쥐었다. 2012년 데뷔해 오랜 무명 시절을 겪던 그는 단숨에 트로트 붐을 이끌게 됐다.

송가인은 "무명 때와 비교해 현재 잘 됐으니 '송가인 변했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었는데, 난 그대로이고 위치와 환경이 변했을 뿐"이라며 "물론 경제적인 부분도 그렇고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잘 되고 나서도 주변에 늘 보답을 하고 있다, 그게 도리라고 생각하고 팬분들도 예뻐해 주시는 만큼 내가 먼저 다가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책임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어깨가 항상 무겁다, 내가 트로트 붐을 일으켰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감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부담감은 항상 있는 것 같고 히트곡이 나와야 한다는 걱정도 있다"며 "그런데 이게 제 마음과 같지 않으니까, 제가 10년 동안 무명생활 있다가 뜬 것도 다 시기라고 생각한다. 히트곡 부담감도 있지만 욕심은 내지 않고 몇 년 뒤에 역주행할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즐겁게 노래하자는 마인드가 있다"고 밝혔다.

정통트로트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라며 "작곡가님 곡만 받을 게 아니라 스스로 곡도 써보고 가사도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시도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로트가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크다, 내가 하고 있는 장르가 너무 진한 트로트라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안 좋아하는 분들도 있다"라며 "이번에 더블 타이틀곡으로 한 것이 한 곡이 정통트로트라 다른 곡을 포크 장르로 넣어 본 것이다, 트로트 가수가 못하는 법이 없지 않나, 그래서 이런 곡도 들려주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로트 가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장르적인 부분은 앞으로 계속해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송가인/포켓돌스튜디오 제공 © 뉴스1
송가인은 '2022 송가인 전국투어 콘서트 - 연가'를 개최하고, 오는 28~29일 서울을 시작으로, 6월4일 대구, 6월11일 전주 등에서 팬들과 만난다.

"팬데믹 때문에 못 만나고 비대면으로 하다 보니까 무대에서 노래하는 맛이 안 나더라, 원래 노래 끝나면 박수소리도 들어야 했는데 나 혼자만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끝나고 난 뒤 (조용한) 반응을 혼자 감당해야 하니 힘들었다"라며 "코로나 끝나서 만날 날만 기다렸는데 드디어 콘서틀 하게 되어서 너무 좋다, 또 아쉽기도 한 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해서 관객들이 울고 웃는 모습을 못 봐서 아쉽고, 박수라도 쳐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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