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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늘, 뱃사공 '몰카' 논란에 "이미 합의 끝난 일인데…우리도 카드 있어"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22-05-17 10:35 송고 | 2022-05-17 10:36 최종수정
이하늘(왼쪽)과 뱃사공(인스타그램 캡처)© 뉴스1
이하늘(왼쪽)과 뱃사공(인스타그램 캡처)© 뉴스1

DJ DOC 이하늘이 래퍼 뱃사공의 '몰카' 논란에 대해 "이미 합의가 끝난 일이며, 우리도 던밀스와 관련한 카드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하늘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던밀스의 아내가 폭로한 뱃사공의 몰카 논란을 언급했다. 뱃사공은 이하늘이 설립한 슈퍼잼 레코드 레이블 소속 래퍼다.

이하늘은 뱃사공의 몰카 논란을 비판하면서도 "이미 1년 전에 정식으로 사과했고, 당시 던밀스도 있던 자리에서 양측 간 합의가 끝났다"며 "4~5번 진심으로 사과했고, 뱃사공이 자신이 다 안고 욕먹고 갈테니 주변 사람 다치게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사과 후 끝이 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렇게 다시 수면 위로 올리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던밀스의 태도 역시 이해가 가지 않으며, 솔직히 우리도 카드가 있다"고 말했다.

이하늘은 "그쪽에서 작정하고 우리 애들을 죽이려 했으니 우리도 이에 맞서 더러운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갈 수 있지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모두가 죽고 힘들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뱃사공이 유튜브 '바퀴 달린 입'에서 여성들을 DM을 통해 만난다는 발언에 대해 "그쪽 사람들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답한 것"이라며 "10년간 고생하다 이제야 음악으로 먹고 사는데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정준영, N번방 운운하는데 말도 안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던밀스의 아내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여자 만나고 다닌다는 것까지만 이야기하네? 그 뒤에 몰카 찍어서 사람들한테 공유했던 것들은 얘기 안 하네?"라며 "양심적으로 반성했으면 그런 말도 방송에서 못했을 텐데, 그런 게 전혀 없었나 보네? 그만하면 좋겠다, 점점 경찰서에 신고하고 싶어지니까"라며 래퍼 A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던밀스의 아내는 11일에도 "아무것도 없는 것 아니다, 사진, 카톡 다 가지고 있다"라며 "피해자가 신고는 원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사진 더 공유될까 봐 신상 드러날까 봐 무섭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에서 자꾸 참으라고 연락와서 더 겁난다고 한다) 인터넷에 폭로하기를 원한 건 가해자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길 바라서 그랬다고 했다"라고 재차 글을 올렸다. 이어 "가해자 래퍼 A에게 사과 연락 받았고,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던밀스의 아내는 A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방송에서 DM을 통해 여성을 만난다는 말을 했다'는 글의 내용으로 온라인상에서 해당 래퍼가 뱃사공으로 지목됐다.

이후 A씨는 16일 오전 뱃사공 몰카 피해자가 자신임을 밝혔다. 그는 "저는 2018년 가해자와 만났다"라며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매일 연락을 하며 흔히 말하는 썸을 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분의 앨범 발표날 바다를 같이 놀러 가게 되었고, 그날 그분이 제 사진을 찍어 한 단톡방(단체메시지방)에 공유하였다"라고 자신의 피해 사실을 설명했다.

A씨는 "제가 모텔 침대 위 속옷 탈의 후 이불을 허리까지 덮고 자고 있었으며, 얼굴 반쪽, 등, 가슴 일부분이 노출되었다"라며 "문신이 많은 제 특성상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이 저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을 저의 동의 없이 찍어서 공유하였다, 저는 나중에 그분이 제 사진 한 장을 공유하며 한 발언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는 중, 1년전 쯤 그 가해자가 이 이야기를 주변 사람에게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저는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았다"라며 "그래서 남편이 가해자에게 우리 둘 다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더 이상 아무 데도 이야기하지 말아 달라고 얘기했고, 가해자는 저에게 직접 사과를 하고 싶다고 하였으며 남편은 제가 보기 싫어하니 전달만 해 주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A씨는 이런 과정에서 자신의 피해를 고백하게 된 과정에 대해 래퍼 뱃사공이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한 발언들을 보고 "조금이라도 우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내가 받아온 고통을 안다면 이럴 수 있을까 싶어 참다 못해 저격 글을 올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앞서 뱃사공은 논란이 불거진 후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피해자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피해자분이 고소하지는 않으셨지만 죗값을 치르는 게 순리라고 생각되어 경찰서에 왔다"라면서 "성실히 조사 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평생 반성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뱃사공은 힙합 언더그라운드(장외)에서 활동하다 2018년 앨범 '탕아'로 주목받았다.


hm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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