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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한계를 느꼈다"…정찬성·김동현·추성훈, 파이터들의 세계[RE:TV]

15일 SBS '집사부일체' 방송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2-05-16 05:30 송고
SBS 캡처 © 뉴스1
SBS 캡처 © 뉴스1
파이터들이 링 위에서는 말할 수 없었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파이터 추성훈, 정찬성, 김동현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정찬성은 김동현 정찬성 추성훈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을 두고 "생각해보니까 우리가 다 전성기가 다르다"라며 "우리 셋이 방송에 함께 출연한 적이 없더라, 그래서 오늘 출연을 앞두고 마음이 편했다"라고 했다.

추성훈은 최근 정찬성의 UFC 타이틀전 경기에 대해 "잘 싸웠는데 아까운 것도 많고 조금만 더 했으면 좋겠다, 화면을 보면서 '아이고 아닌데' (몰입)하면서 보지 않나, 마음이 아팠다"라고 했다.

정찬성은 경기를 하다가 발목 부상을 당했다면서 "(발목은) 괜찮다, 마음을 많이 다쳤다"라고 했다. 이어 "형들은 알겠지만 평생을 바쳐 도전했는데 꿈이 멈추니까 다 잃은 것 같더라"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은퇴 의사를 묻자 "마음이 5대5 정도다"라고 답했다.

김동현은 "김동현의 상대는 20연승을 하는 엄청난 선수다, 찬성이니까 이렇게 싸울 수 있는 거다"라며 "보통은 승자 중심의 분위기인데 이번에는 다들 찬성이 중심으로 흘러갔다"라며 더욱 안타까워 했다.
정찬성은 "경기 당일 컨디션은 너무 좋았다, 평소와 다름없이 대해야 하는데 좋다고 생각하니까 더 안 된 것 같다"라며 "준비한 것과 달랐던 게 내가 연습을 하면서 잽을 맞은 적이 없어서 (흔들렸다), 챔피언만의 노하우가 있을 거라는 걸 생각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회상했다. 

은퇴 의사는 변함이 없을까. 정찬성은 "은퇴를 하기에는 나는 격투기를 너무 좋아하고, 내 실력을 그때 제대로 못 보여줬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도 "그런데 힘든 시간을 생각하면 또 힘들어진다"라고 했다. 

김동현 역시 은퇴를 결심하게 된 순간을 떠올렸다. 김동현은 "당시 무명이었던 선수와 붙었다, 지더라도 내가 잘 하는 영역에서는 이긴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며 "내 한계가 왔다는 걸 느꼈고, 내 영역에서 져버리니까 내 장점이 없어진 느낌, 매력이 없는 선수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추성훈은 정찬성의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UFC 타이틀전 도전은 우리 중에서 찬성이만 한 것이고, 우리는 100% 모르고 옆에서 말하기 어렵다"라며 "찬성이가 한다고 하는 결정을 다 밀어주려고 한다. 모든 게 다 멋지다"고 응원했다. 

정찬성 역시 추성훈에 대해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선수들은 형님을 보면서 꿈을 더 키운 경우다. 내가 고등학생 때 추성훈 형님이 '무릎팍도사'에 나왔다. 너무 존경해 무릎 꿇고 TV를 본 기억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김동현에 대해서는 "지금 붙어도 웬만한 현역 선수는 이길 것이다"라고 실력을 인정했다.

세 파이터는 '만약 같은 체급이라면 누가 더 세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김동현은 "셋 중에서는 정찬성이 압도적이다"라고 했고, 이에 정찬성은 "부정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정찬성의 답변에 추성훈 김동현은 "붙어봐야 아는 거지"라며 투지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추성훈, 정찬성 모두 이미 '집사부일체'에 사부로 출연한 바 있으며, 김동현 역시 매주 '집사부일체' 멤버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이날 '집사부일체'는 멤버들과 사부들 사이의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알려지지 않았던 파이터들의 세계가 진솔하게 담겨 더욱 몰입도를 높였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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