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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헤르손, 러에 편입 요청할 것…주민투표시 결과 조작 확실"

러 "합병 원하면 법적 근거 마려해야"
'러軍 점령' 헤르손, 러에 합병 요청한다…"연말까지 입법"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2-05-14 15:21 송고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도시 헤르손에 걸려있는 러시아 국기.(트위터 갈무리)© 뉴스1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도시 헤르손에 걸려있는 러시아 국기.(트위터 갈무리)© 뉴스1

지난달 러시아에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당국이 러시아에 편입을 요청할 것이라고 영국 국방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만약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 편입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러시아가 투표 결과를 조작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달 드네프르 강이 흑해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 헤르손 도시를 점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헤르손은 우크라이나 내 친러 지역인 루한스크, 도네츠크와 크림반도 간 육로를 연결시켜줄 수 있기에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헤르손 당국은 이미 러시아에 편입을 요청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키릴 스트레무소프 헤르손 지역 군민행정 부위원장은 "지난 2014년 크림반도에서 법적 절차를 따르며 치러진 국민투표는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헤르손을 러시아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지난 11일 전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헤르손을 러시아에 편입시키고자 한다면서 영토 편입을 위한 입법 절차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편입을 희망하는 헤르손 당국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국 대변인은 당시 정례 브리핑에서 "헤르손 지역 주민들은 러시아 편입 신청 여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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