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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증 발열자는 약물, 중환자는 산소요법"…'발열자' 치료법 소개

노동신문, '유열자 치료 방안' 소개…"충분한 안정·영양가 높은 식사 중요"
각종 약물 치료 제시했으나 적절성 여부는 확인 필요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2-05-14 13:52 송고 | 2022-05-14 13:54 최종수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악성비루스(바이러스)의 전파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자'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전주민 집중 검병검진을 보다 엄격히 하라고 주문했다. 사진은 주민들에 대한 검병검진 중인 서성구역 중신종합진료소 의료일꾼들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악성비루스(바이러스)의 전파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자'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전주민 집중 검병검진을 보다 엄격히 하라고 주문했다. 사진은 주민들에 대한 검병검진 중인 서성구역 중신종합진료소 의료일꾼들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에 직면한 북한이 주민들에게 유열자(발열자)에 대한 치료 방안을 소개했다. 몸조리를 강조하면서 경환자는 증상에 따라 의사 처방 하에 약을 먹고 고려의학(한방)도 고려하라고 지시했다. 중환자들은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전국적 범위에서 열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전파, 확산되고 있는 지금 유열자들에 대한 치료대책이 절실한 문제로 나서고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치료법을 자세히 밝혔다.

신문은 먼저 "무엇보다도 섭생(양생)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충분한 안정을 보장하고 물을 많이 마시며 소화되기 쉽고 영양가가 높은 식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입안위생을 잘 지키고 소금물로 자주 함수(양치)를 하여야 하며 산유나 요구르트를 비롯한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이어 경환자들은 "증상에 따라 철저히 의사의 처방 하에 약물선택과 치료를 해야 한다"면서 각 약물에 따른 주사·복용법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점액성 가래가 나타나고 백혈구수의 증가와 같은 2차 감염 소견이 있다면 "페니실린 200만 단위(어린이인 경우 몸무게 1kg당 5만~10만 단위)를 하루 3회에 나누어 근육주사하거나 '아목시실린' 또는 '에리트로미찐'을 한번에 0.5g씩 1일 3회 먹으라"는 식이다.

고열·관절통·두통·근육통이 심할 때 먹는 약, 콧물·기침이 날 때 먹는 약 등도 따로 언급했다.

신문은 "경환자 치료에서 주의할 것은 약물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들은 의사의 처방 하에 써야 하며 서로 다른 종류의 해열제를 짧은 시간 내에 반복해 많이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경환자 치료에 "고려치료(북한식 한의학) 방법을 적극 도입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문은 중환자에 대해서는 "의료 일꾼들의 지시 하에 산소요법, 순환부전에 대한 대책, 스테로이드제 치료 등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4월 말부터 13일까지 52만여 명의 유열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중 13일 하루에만 유열자 17만여 명과 사망자 21명(누적 2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이들 유열자들을 '코로나 확진자'라고 부르지는 않고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확진할 진단키트의 부족 때문에 일단 유열자들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해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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