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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국방, 러 우크라 침공 후 첫 통화…美 "즉각 휴전 촉구"(종합)

양 장관, 지난 2월18일 이후 약 3달 만에 통화…美 요청으로 이뤄져
오스틴 "소통 라인 유지 중요성 강조"…문제 해결이나 직접 변화 없어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2022-05-14 10:59 송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양 국방장관의 통화 사실을 발표했다.

미러 국방장관간 통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월24일) 직전인 지난 2월18일 통화 이후 처음이다. 이번 통화는 미국측이 주도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전화브리핑에서 두 사람의 통화는 1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전문적"이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통화에서 소통라인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고 커비 대변인은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러시아가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부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역내에서 오판과 긴장고조를 막기 위해 핫라인을 구축해 왔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포함해 국제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미 고위당국자는 양 장관의 통화가 특별하게 어떤 민감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하고 있거나 말하고 있는 것에 직접적인 변화를 이끌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여러 차례 쇼이구 장관과의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간 러시아는 이를 거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쇼이구 장관이 갑자기 통화를 수락한 이유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 고위당국자도 "우리는 계속 연락을 취해 왔다. 쇼이구 장관은 이번 주 전화에 동의했지만, 무엇이 그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마음을 열도록 동기를 부여했는지 우리가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미 고위당국자는 이어 "우리는 이것이 향후 대화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사실 (오스틴) 장관은 그런 점을 지적했고, 쇼이구 장관과의 소통 라인이 다시 연결됐으니 개방된 상태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그것은 여전히 두고 봐야 한다. 아직 알기엔 이르지만, 그들이 이런 연결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은 좋은 징후"이라고 부연했다.

CNN은 이날 양 장관의 통화에 이어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합참의장 격)과 통화하기 위해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마지막 통화는 2월 11일이었다.

한편, 오스틴 장관이 '휴전'을 촉구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미국이 '우크라이나 승리를 돕고, 러시아를 약화시키겠다'는 입장에서 변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미 고위당국자는 "우리 행정부는 지속적으로 전쟁이 멈추기를 원해 왔다. 오스틴 장관이 '전쟁이 끝날 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러시아군이 공격을 멈추고 철수한다면 그날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우리의 정책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목표는 변경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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