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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사태로 중앙은행들 깜놀, 곧 관련조치 내놓을 것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2-05-14 08:49 송고 | 2023-03-21 13:41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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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회사 테라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각국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시장의 위기가 기존 금융권에 전염될 수 있다며 깜짝 놀라고 있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기존의 제도권 금융기관도 암호화폐, 디파이(탈중앙화된 금융시스템), 기타 디지털 금융에 대한 노출을 늘려 암호화폐 시장의 위기가 기존의 금융권으로 퍼질 수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가치가 고정된 암호화폐) 회사들은 준비금으로 충분한 달러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회사가 충분한 달러를 확보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최대의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시총 3위)는 준비금이 모두 달러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현금이 아니라 어음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테더는 어음 수준을 줄이고 미 재무부 채권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스테이블코인 회사들이 충분한 달러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자들이 투자를 회수하면 회사가 이를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 뱅크런(예금자들이 예금인출을 위해 몰려드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각국 중앙은행은 테라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UST는 달러를 준비금으로 하지 않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다. 그럼에도 테라 사태로 세계 최대의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달러 페그가 잠시 깨지는 등 달러를 준비금으로 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도 충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각국이 스테이블코인 전반에 걸쳐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주 UST와 테더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그는 의회 청문회에 출석, “테라 사태의 규모가 작아 미국 금융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지만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에 “올해 말까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규제를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 정부도 주목하고 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이날 테라 사태와 관련,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스테이블코인을 지불수단으로 채택하려면 스테이블코인 업체들이 당국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도 테라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관련 규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각국이 테라 사태를 주시하며 관련 규정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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