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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쌍용차 인수 예정자 '낙점'…공개입찰 후 최종 결정(종합)

쌍용차, 내주 KG그룹과 조건부 투자 계약…6월 공개 매각
KG그룹 9000억 써낸듯…자금조달 능력 최대 관건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이세현 기자 | 2022-05-13 13:01 송고 | 2022-05-13 13:57 최종수정
(자료사진)  © News1 신웅수 기자

KG그룹과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가 쌍용차의 새 인수 후보로 낙점됐다. 3파전 양상이던 쌍용차 인수전에서 KG그룹-파빌리온PE는 자금력과 과거 회생경험 등에서 점수를 따낸 것으로 보인다. 스토킹 호스 방식에 따라 한 번 더 입찰을 거쳐야 하지만, 큰 이변이 없다면 쌍용차의 새 주인은 KG그룹-파빌리온PE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KG그룹-파빌리온PE 컨소시엄을 쌍용차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다음주 KG그룹 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6월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 8월에는 회생계획안을 인가 받는다는 방침이다. 

쌍용차와 EY한영은 인수 예정자 선정에서 인수 대금의 크기, 유상증지 비율 및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 계획(조달 규모 및 방법),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인수대금으로 KG그룹 컨소시엄이 약 9000억원대, 쌍방울그룹이 약 8000억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엘비앤티는 평가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에디슨모터스와의 M&A 실패를 거울삼아 인수 대금 및 인수 후의 운영자금 부분에 대해 더욱 꼼꼼하게 살폈다. 총액 규모 뿐만 아니라 제시된 자금조달 계획의 조달 증빙과 투입 행태 등에 대해 각각의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했고, 이 결과 KG그룹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KG그룹과 파빌리온PE는 당초 각각 예비실사에 참여했으나 막판에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 제안서를 냈다. KG그룹은 SI(전략적투자자), 파빌리온PE는 FI(재무적투자자) 역할을 맡는다. 앞서 KG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렸던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도 FI로 참여한다.

KG그룹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것에는 자금력과 과거 회생경험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G그룹은 국내 최초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을 모태로 한다. 이니시스(현 KG이니시스), KFC코리아, 동부제철(현 KG스틸) 등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고 현재 KG케미칼과 KG스틸, KG ETS, KG이니시스, KG모빌리어스 등 5개 상장사와 10여개의 비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화학과 에너지는 물론 철강 및 항만업, 전자결제, 미디어 및 금융, 요식업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이가운데 KT ETS는 최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KG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KG케미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636억원이다. 유동자산은 1조885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실적도 좋았다. 매출 4조9315억원, 영업이익 4617억원을 기록했다. 단순히 현금성 자산만을 놓고 보면 1조원이 넘는 쌍용차 인수에 부족함이 있지만 KG ETS 매각 대금 5000억원이 하반기 중 납입될 예정이다. 1조원에 가까운 동원 가능한 자금은 물론 파빌리온PE와의 전격 제휴로 국내외 자동차 관련 업체 등 다수의 재무적투자자(SI) 구성도 마쳐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과거 회생경험도 이번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G그룹은 지난 2019년 캑터스PE와 함께 워크아웃 상태던 동부제철을 인수, 한 해만에 흑자기업으로 전환시킨 바 있다. 

(자료사진) © News1 황기선 기자

유력 후보 중 하나던 쌍방울은 자금력 동원에서 KG그룹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당초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광림이 유진투자증권과 KB증권으로부터 인수자금을 조달받기로 했으나 KB그룹이 빠지면서 FI 구성에 애를 먹었다. 또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 추진 발표로 주가가 급등한 계열사 주식을 팔아치워 차익을 실현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쌍용차 인수에 대한 진정성마저 의심 받았다. 

쌍용차 인수전이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 짓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쌍용차는 한 번 더 입찰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KG그룹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곳이 있다면, 그 곳이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한 KG그룹이 쌍용차를 최종 인수할 것이라 본다. 앞서 한 차례 엎어졌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달리 KG그룹은 1조원에 가까운 자금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KG그룹에만 8000억원 상당의 여유 자금이 있고, 계열사까지 더하면 2조~3조원 수준의 여유 자금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채권단과 노조 설득 등의 과정만 잘 넘긴다면 자금력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최종 인수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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