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을 바라보며 손을 들고 있다. 2022.5.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했다. 다음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6·1 지방선거 주무부처의 국정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윤 대통령은 경제 분야 국정 공백 역시 최소화돼야 한다는 기조에 따라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임명안도 국무회의 전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박진 후보자와 이상민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렀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으나, 윤 대통령이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기한이 지나 임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이날 오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무총리 대행 자격으로 헌법에 따라 이들에 대한 임명을 제청했고 윤 대통령이 즉각 재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밤 12시를 기점으로 사퇴했다.
윤 대통령이 민주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반대한 후보자 5명 중 2명만 이날 임명한 것은 관련 분야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져선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다만 임명 강행이 가능한 나머지 3명(원희룡·정호영·박보균 후보자)은 급하게 임명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이날 오후 3시 열리는 국무회의 안건이 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인 만큼 윤 대통령은 이창양 산업부·이영 중기부 장관도 참석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오전 11시5분쯤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보고서가 정부로 송부되면 추 부총리 제청으로 윤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하게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 경제도 어렵고 한미정상회담도 가까이 다가왔고 선거도 코앞이고 여러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오늘은 아마 가능한 한 많은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새 정부 장관 9명에 더해 이창양·이영 후보자까지 참석하면 국무회의 개의 정족수(대통령 포함 11명)를 충족하게 된다. 안건은 참석 위원 3분의 2 찬성으로 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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