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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1달러 무너지자 美재무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연말까지 마련해야"

옐런 장관 "빠르게 성장했지만 위험도 빠르게 증가…사용자 보호해야"
테라, UST 1달러 맞추기 위해 비트코인 활용…"BTC 매도세 크게 증가"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2-05-11 11:23 송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재무부에서 열린 IMF와 세계은행 춘계 총회 중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재무부에서 열린 IMF와 세계은행 춘계 총회 중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최근 테라의 스테이블코인 UST가 고정가격 1달러를 여러 차례 무너뜨리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스테이블코인의 규제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테라 UST와 관련해 "스테이블코인이 급락하면서 가치가 떨어졌다"며 "빠르게 성장했지만 그만큼 위험도 빠르게 증가한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규제 시점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만드는 게 매우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자산 시스템 환경을 고려하면 이 같은 조치는 매우 필요하다"며 "의회 의원들이 협력해 규제 법안을 연말까지 통과시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이전에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아메리칸 대학교 연설을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기술을 규제하기보다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노출된 위험성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스테이블코인은 사용자 보호 측면에 있어서 여러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마침 미 연준도 전날 '금융 안전성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미 연준은 "스테이블코인이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유동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의 레버리지 거래를 위한 증거금 형태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한다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의 변동성이 증폭된다"며 "이러한 수요의 변동성은 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시장에 있어서 위험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운영상의 취약성이 있다"며 "해당 자산에 대한 투명성 부족은 이러한 취약성을 악화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옐런 장관은 최근 여실히 드러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문제점을 담은 스테이블코인 보고서를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한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테라의 1달러 고정가격을 다시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UST 매수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테라는 최근까지 약 35억달러(약 4조4500억원) 규모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준비금을 마련해뒀다. 이 중 15억달러어치 비트코인을 테라 가격 안정화에 투입했다. 7억5000만달러는 장외거래(OTC) 업체에 대출해주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나머지 7억5000만달러는 UST 구매에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다만 큐빌 애널리틱스의 케일럽 프란젠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 '고래'로 부상한 테라를 두고 "테라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테크크런치 등 복수매체는 "테라의 1달러 고정이 무너지면서 루나 코인에 대한 엄청난 매도세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세도 크게 증가했다"라고 분석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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