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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양지원 "올해 데뷔 20주년 앨범 발매…팬들 여친이라 생각" [N인터뷰]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22-05-02 11:45 송고 | 2022-05-02 11:46 최종수정
가수 양지원이 28일 서울 종로구 뉴스1사옥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김진환 기자
가수 양지원이 28일 서울 종로구 뉴스1사옥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김진환 기자
가수 양지원(28)이 '트로트 신동'에서 완전한 '트로트 프린스'로 자리잡았다. 1994년생으로, 초등학생 시절부터 가수 활동을 해왔던 양지원은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인지도를 크게 올린 뒤 올 초 KBS 1TV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서도 5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양지원은 특유의 순박한 미소와 젠틀함, 마음을 울리는 음색으로 전국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가 가는 곳이라면 고속버스를 대절해 응원해주는 탄탄한 팬클럽 군단이 있다. 그는 팬들에게 '프린스'로 불리며 활동 중이다. 양지원은 이런 팬들을 '여자친구'로 생각하고 있다고.

양지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과 동시에 들어차는 스케줄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그 역시 거리두기 해제를 염두에 두고 많은 것을 기획했다. 양지원은 자신의 앨범 작업을 제작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올해 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가수 양지원 © News1 김진환 기자
가수 양지원 © News1 김진환 기자

최근 뉴스1을 찾은 양지원은 여름께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고 알렸다. 데뷔 20주년을 기념한 앨범인데, 트로트 가수로서는 이례적인 정규 앨범인데다 자신이 제작 전반에 참여해 공을 들였다. 양지원은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했다"며 팬들과 함께 할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며 연신 미소를 지어보였다.

양지원과 마주 앉았다. 

-요즘 근황은 어떤지.

▶바쁘게 지내고 있다. 트로트 가수들은 잘 하지 않는, 악극을 하고 있다. '불효자는 웁니다' 양민규 역할로 오르고 있고, 이 악극으로 전국 투어를 하고 있다. 인천, 부천까지 계획이 되어 있다. 연기는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안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선배들과 연기를 6개월간 준비해서 하게 됐다. 대본 리딩만 두 달 했다. 많은 것들을 배웠다. 연기자들의 세계는 완전히 다르더라. 가수뿐만 아니라 확장성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게 됐다.
가수 양지원 © News1 김진환 기자
가수 양지원 © News1 김진환 기자

-악극은 트로트와 아예 다른 스타일인데.

▶정통 트로트 스타일이 아니라, '스토리와 노래 중간에 감정선을 어떻게 가지고 가나'의 싸움이더라. 첫 공연을 했는데 점점 나아지고 있다. 주인공이 됐다고 생각하고 120%를 내질러야 관객은 80%를 느껴주더라. 에너지가 정말 많이 소모된다.

-악극을 한 계기는.

▶제안이 왔다. 고민을 많이 했다. 트로트 가수인데, 괜히 들어가서 누를 끼치지는 않을까고민이 됐다. 연기에 연자도 모르는 내가 들어가서 욕만 먹지 않을까 불안감도 있었다. 그러나 부딪히고 싶었다. 선배님들이 용기에 박수를 쳐주셨고 해주시는 조언대로 연습도 많이 했다. 암기가 부족한 편인데, 대사를 많이 외웠다. 노력만으로 안되는 것은 없다는 것을 느꼈다.

-'미스터트롯' 이후의 2년간은 어땠나.

▶그렇게 많이 다르지는 않았다. 영화같이 드라마틱한 상황이 있을줄 알고 김칫국을 마셨는데, 현실은 또 그렇지 않더라. 평범했다. 그러던 와중에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 올해 나가서, 불이 붙었던 것 같다.
가수 양지원 © News1 김진환 기자
가수 양지원 © News1 김진환 기자

-팬데믹이라 좀 아쉬운 면도 있었을 것 같다.

▶트로트 가수들은 수입이 많이 줄었을 것이다. 침체가 되고 문닫는 회사도 많았을 거다. 그래도 준비하는 시간으로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라디오 DJ도 하게 됐다. 예전부터 유튜브 운영을 하면서 대본없이 말하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소통하는 것이 재미있어진 것 같다. 그 모습을 좋아해주셨다.

-팬들이 양지원의 어떤 모습을 응원하나.

▶미스터리다.(웃음) 대한민국에 잘생긴 분들도 많은데, 도대체 왜?라는 생각은 한다. 한가지 원동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한 분 한 분 가족같이 대한다. 내 일상을 다 공유한다. 오프라인 행사장가면은 관계자들이 놀랄 정도로 팬들이 와주신다.

-팬들이랑 가까운편인 것 같다.

▶팬들이 여자친구라고 생각한다. 나의 어떤 부분이 좋아서 응원해주는것이기 때문에 여자친구라고 생각하고 대한다. 일상을 공유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앨범 계획은.

▶제주도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한다.발매는 여름으로 보고 있다. 발매하는 노래가 가을풍이다. 구수한 트로트다. 데뷔 20주년으로 정규 앨범으로 진행을 하려고 한다. 세계관이 있다. 양지원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앨범에 숨겨둘 예정이다. 지난 앨범에서도 이렇게 했는데, 팬들이 찾아주시더라.
가수 양지원 © News1 김진환 기자
가수 양지원 © News1 김진환 기자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 같다.

▶그렇게 안하면 자기개발이 안되고 내 것이 안되더라. 회사 분들이 하라는대로 움직여서 하면 좋지만, 방송 나가서 꼭두각시처럼 하기보다는 내가 직접 참여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앨범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많이 담았다. 밝은 방향성으로 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밝지만 눈물 포인트도 있다.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예전에는 잘하는게 트로트니까 잘하는 것만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트렌드도 중요하고 시대적 대중의 마음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악극을 하면서도 마인드가 바뀌었다.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다. 아티스트적으로 꾸준히 나를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트로트만이 아니라 다른 장르도 많이 해보려고 한다.

-가장 힘이 되는 존재는.

▶아무래도 가족이다. 힘들 때 옆에서 위로해준다. 미안한 부분은 내가 가수를 하기 위해서 동생이나 가족이 피해를 입었다. 재미있게 평화롭게 남들같이 살 수 있었는데 내가 가수를 하면서 집안이 기울기도 했고 풍파도 있었다. 결론적으로는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것들이 다져저서 뿌리가 깊게 내려진 상태랄까. 이제는 좀 돌아가더라도 정상에 가고싶다. 중간에 험난한 길을 만나도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는 생각이다.

-가수로서 목표는.

▶내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내 MBTI가 '엄격한 관리자' ENTJ다. 본인의 꿈을 펼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제작자가 되고 싶다. 놀이터를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이 있다. 말하는대로 사람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면서 한발자국씩 걸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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