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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직접 꾸민다" MZ세대, 페인트업계 新고객 부상

삼화 친환경 라인 '아이럭스' 힙합 댄서 만나 힙 한 페인트로
노루페인트 'NO PAINT, NO GAIN' KCC도 '무한 광고 유니버스'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2-04-29 06:15 송고
삼화페인트의 디지털 캠페인 '모티페인팅(Moti-Painting)에서 모니카가 페인팅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삼화페인트공업 제공) © 뉴스1
삼화페인트의 디지털 캠페인 '모티페인팅(Moti-Painting)에서 모니카가 페인팅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삼화페인트공업 제공) © 뉴스1

페인트 기업들이 기업 간 거래(B2B)만으로는 장기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B2C(소비자 직접 거래)에 나서고 있다.

주요 타깃은 MZ세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을 가는 대신 집 꾸미기에 집중하는 MZ세대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서다.
29일 삼화페인트공업에 따르면 이 기업 B2C(아이럭스·홈스타·안심닥터 제품군) 매출은 지난해 57억4000만원으로 전년(52억6000만원) 대비 9.2% 증가했다.

삼화페인트 전체매출(631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신규 시장에서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성이 밝다.

인테리어용 페인트를 소비자에 직접 판매하면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삼화페인트는 B2C 제품군이 유의미한 성장세를 나타내자 유튜브와 디지털 채널을 통한 브랜드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새롭고 힙 한 것에 반응하는 MZ세대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댄스 크루 '프라우드먼'의 리더 모니카와 함께한 디지털 캠페인 '모티페인팅'(Moti-Painting)을 공개했다. 모니카는 영상에서 삼화의 친환경페인트 '아이럭스'(i-Lux)를 몸에 바른 채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Keep Going'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모니카의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자신만의 공간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만들어 가는 과정만으로도 삶에 새로운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을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는 DIY 제품군 중에서도 대표 제품인 아이럭스 라인에 힘을 주고 있다. 아이럭스는 초보자도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군이다. 제품 선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용도와 목적별로 구분했다.

최근엔 MZ세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열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페인트 구매·시공 과정에서 궁금할 수 있는 정보들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며 "B2C 시장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루페인트 제공© 뉴스1
노루페인트 제공© 뉴스1

노루페인트는 올해 새로운 슬로건 '[   ], 가치를 올리다. 노루페인트'를 통해 페인트 본연의 가치를 되새기는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유튜브 공식 소통 채널 '페인트잇수다'를 통해 메니페스토 영상 'NO PAINT, NO GAIN'(페인트가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을 공개했다. 페인트가 주는 컬러, 친환경, 기능성 등을 흥미로운 스토리와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로 풀어낸 콘텐츠다.

최근엔 전용웹 사이트를 통해 페인트 커스텀 작업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노루x토르 컬래버레이션 굿즈' 800개를 증정하는 '노루 아뜰리에' 이벤트를 열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이벤트 참여시 커스텀 스티커를 활용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디지털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며 "흰색 컨테이너 제품을 페인팅 통해 새롭게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우리 일상의 가치를 올리는 페인팅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무한 광고 유니버스에 갇힌 성동일' 광고(KCC 제공)© 뉴스1
'무한 광고 유니버스에 갇힌 성동일' 광고(KCC 제공)© 뉴스1

KCC는 지난해 웹툰작가 기안84와 손잡고 만든 '페인트교실' 광고 영상이 MZ세대 사이에서 히트 치면서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를 누렸다. 기안84가 '추억의 아저씨' 밥 로스로 변신해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를 펼쳐 호응을 끌어냈다.

KCC는 '박찬호 광고' '성동일 광고' 등 B2B 기업 이미지를 벗어나는 콘텐츠를 다수 제작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했다. 성동일 광고는 보일러, 음료수, 화장품, 안마의자 등 유명 광고들의 명장면들을 액자 형식으로 유쾌하게 패러디해 광고 업계에서도 주목받았다.

이에 힘입어 KCC의 B2C 대표제품 '숲으로 셀프' '숲으로올인원' 등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0% 정도 증가했다.
 
KCC 관계자는 "변화하는 인테리어 시장에서 MZ세대가 우리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젊고 유연한 광고를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제품 판매량을 늘리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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