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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말' 안먹혔다" 환율 25개월만에 1270원 돌파(종합)

부총리 구두개입성 발언에도 7.3원 상승…10일간 48원↑
위안화 이어 유로화 가치 급락…정부-한은 '시각차' 해석도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2022-04-28 16:51 송고 | 2022-04-28 17:40 최종수정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모습. 2022.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필요한 경우 시장개입을 하겠다"며 환율 관련 '구두개입' 발언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28일 달러·원 환율이 25개월만에 종가 기준 1270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6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7.3원 오른 12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0.2원 하락한 채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선 뒤 이날 오후 1270원을 넘어섰다. 이날 마감가는 2020년 3월19일(1285.7원) 이후 25개월여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최근 10거래일 중 하루(20일, -0.8원)를 제외하고 줄곧 상승했다. 이 기간 상승 폭은 48원에 육박한다. 최근에는 6거래일 내내 연고점을 경신하며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위시한 긴축 움직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국의 대도시 봉쇄 조치 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유로화 가치가 급락한 점도 달러 상승세의 모멘텀(동력)으로 작용했다.

러시아 국영가스업에 가스프롬은 거래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천연 가스 공급 중단 의사를 밝혔다. 수입 가스의 90%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유럽연합(EU)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 가치는 5년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엔·파운드·캐나다달러·크로네·프랑)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64% 오른 102.31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8일(89.4) 이후 15개월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EU의 뇌관과 같은 가스를 러시아가 위협 카드로 사용할 소지는 이후에도 충분하기에 유로화의 기조적 상승 전환은 단기간 내 어려울 것"이라며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재정당국과 통화당국 수장이 환율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되레 양 기관 간 '시각차'가 있다고 해석한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분석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경제 중대본)에서 "급격한 시장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하며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반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화 절하폭이 다른 주요국에 비해 크지 않다"며 "환율은 정책 변수가 아니라 시장 변수이기에 환율에 초점을 맞춰 금리 조정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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