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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하면 악덕사장, AI가 하면 4차혁명?…라이더보호법 제정해야"

배달노동자 "쿠팡·배민 배달위탁 정책 비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노선웅 기자 | 2022-04-27 15:14 송고 | 2022-04-27 15:44 최종수정
배달노동자들이 쿠팡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라이더보호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2022.04.27./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배달노동자들이 라이더보호법 제정을 촉구하고 배달플랫폼의 배달위탁 정책을 비판했다.

배달노동자단체 라이더유니온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쿠팡 본사 앞에서 배달노동자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2 라이더 대행진' 집회를 열고 "배달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고 플랫폼 기업의 갑질을 근절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산업재해(산재) 전속성 폐지 및 산재 보장 △배달의민족(배민)·쿠팡의 다단계식 배달위탁 규탄 △안전배달료·대행사등록제 등을 골자로 하는 라이더보호법 제정 △배달공제조합 노조 참여 보장 △실거리요금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배달노동자들은 '라이더보호법 제정하라' '산재전속성 폐지하라' '다단계식 배달위탁 규탄한다' 등을 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플랫폼기업들이 자영업자에게 2000원 정액 배달료를 걷고 라이더들에게 자기들 마음대로 주면서 알고리즘이리고 포장한다"며 "인간이 하면 악덕사장인데 알고리즘이라고 말하면 4차 산업혁명"이라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전쟁터같은 도로에서 살아남으면 '딸배'(배달을 하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용어)고 죽으면 장례식장에서 만나는 게 우리의 삶"이라며 "이마저도 배민·쿠팡은 동네에 배달을 위탁해 '다단계'를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배달 위탁은 배달 플랫폼들이 배달대행업체에 배달 업무를 위탁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단건 배달 서비스의 경우 여러 건을 묶음 배송하는 묶음 배달과 달리 라이더를 구하기 어려워 배달이 몰리는 시간에 배달대행업체 소속 배달원이 각 플랫폼의 단건 배달원으로 일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위대한 라이더유니온 쿠팡이츠협의회장도 "배달원들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값으로 일하고 있다"며 "쿠팡이 라이더에게 적절한 배달수수료만 지급했으면 (단건배달의) 콜이 빠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쿠팡 본사 앞에서 발언을 마치고 배민 본사 앞까지 행진하며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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