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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트레이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문은 항상 열려있다"

삼성화재와 3대5 트레이드
매 시즌 적극적인 행보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04-27 10:08 송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이 이번에도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년 전에도 삼성화재와 3대4 트레이드를 진행했던 신 감독은 이번에도 8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우리카드 구단은 26일 이상욱, 하현용, 이호건, 홍기선, 류윤식을 삼성화재로 보내고 황승빈, 정성규, 이승원을 받는 5대3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사실상 2대3에 가깝다. 앞서 이호건, 홍기선↔이승원의 트레이드는 이미 양 구단 간 합의가 돼 있었고, 김상우 삼성화재 신임 감독과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간에 논의를 통해 추가 트레이드가 진행됐다.

주전 센터였던 하현용과 주전 리베로였던 이상욱을 삼성화재로 보낸 우리카드는 황승빈, 정성규를 데려와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현재 이승원은 군 복무 중이다.

신 감독은 서브가 좋은 정성규와 볼 배급에서 장점이 있는 세터 황승빈의 합류로 팀 분위기도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신 감독은 남녀부 14개 구단 사령탑 중에서도 가장 트레이드에 적극적이다. 매 시즌 트레이드를 과감하게 진행한다. 지난 시즌에도 KB손해보험에 한성정과 2023년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센터 김재휘와 상무(국군체육부대)에 복무 중인 김동민을 받았다.

이전에도 삼성화재와 3대4 트레이드(노재욱·김광국·황경민·김시훈↔송희채·이호건·류윤식), KB손해보험과 3대3 트레이드(박진우·김정환·구도현↔하현용·이수황·박광희)를 하는 등 매년 과감하게 트레이드를 진행해 효과를 봤다.

우리카드는 신 감독이 부임한 2018-19시즌 이후 빠짐없이 '봄 배구'에 진출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게된 세터 황승빈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신영철 감독은 삼성화재와의 대형 트레이드가 발표된 뒤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며 "트레이드를 통해 손익이 있을 수 있지만 항상 이득만 보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기회가 부족한 선수는 과감하게 내주고 필요한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앞으로도 카드만 맞는다면 트레이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2-23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은 김상우 감독도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을 한 부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세터 황승빈을 내주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만 당장 센터와 레프트 등의 보강이 시급했다"며 "베테랑 센터인 하현용도 충분히 1~2년은 제 몫을 해줄 것이다. 류윤식도 우리카드에서 기회가 없었지만 우리 팀에 오면 리시브 등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우 감독은 "앞으로도 팀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더 고민해 볼 것"이라며 추가 트레이드 등에 대한 가능성도 나타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잠잠했던 남자부가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더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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