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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 오늘 처음 시동 걸었다

KAI, 엔진 최초 시동 성공… 이르면 7월 첫 시험비행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2-04-22 20:05 송고 | 2022-04-22 21:07 최종수정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방위사업청 제공) © 뉴스1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방위사업청 제공) © 뉴스1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22일 처음 엔진 시동을 걸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F-21 제작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날 KF-21 시제기에 장착한 엔진에 시동을 거는 시험에 최초 성공했다.

KF-21엔 약 2만파운드(lbf) 추력을 가진 제너럴일렉트릭(GE) F414 엔진 2기가 탑재된다. KAI는 테스트베드에서의 가동시험은 물론 실제 기체에 탑재된 각종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도 검증했다.

KF-21 시제기의 엔진 시험은 당초 지난 2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다소 늦어졌다.

KF-21 시제기는 앞으로 엔진 출력을 높여가는 시험, 기체가 활주로를 고속으로 달리는 지상 주행시험에 이어 오는 7~9월 중 첫 시험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엔진에 첫 시동을 걸었으니 축하할 일이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앞으로 순조롭게 각 단계가 진행될 경우 올 하반기 초엔 KF-21의 공식 시험비행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F-21의 비행시험은 향후 4년 간 2200여회 소티(출격횟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도와 비행거리, 이륙중량 등을 점차 늘려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KF-21 '보라매' 전투기(맨 앞)과 무인 전투기 편대 컴퓨터그래픽 (방위사업청 제공) © 뉴스1
KF-21 '보라매' 전투기(맨 앞)과 무인 전투기 편대 컴퓨터그래픽 (방위사업청 제공) © 뉴스1

초도 비행시험 뒤엔 미사일 등 각종무기와 장비를 탑재하고도 고속 기동과 급선회 기동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무기체계 가동엔 이상이 없는지 여부 등을 점검하게 된다.

또 비행시험이 진행되는 중에도 KF-21에 탑재되는 장비들의 미세한 오류까지 잡아내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상시험이 계속된다.

군 당국은 이 같은 시험을 거쳐 오는 2026년 6월까지 KF-21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KF-21에 적용될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는 보잉 B-737을 개조한 시험항공기에 탑재돼 현재 국내에서 시험비행 중이다.

지난 2015년 시작된 KF-21 사업엔 총 8조1000억원이 투입되며, 공동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측에서 이 가운데 1조6000억원 상당을 분담한다. 다만 인도네시아 측은 자국의 경제난 등을 이유로 KF-21 분담금 가운데 30%(약 4800억원)를 현물로 내기로 했다.

우리 공군은 KF-21 개발이 완료되면 2032년까지 총 120대를 도입해 F-4·5 등 노후 전투기를 우선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군 당국은 현재 KF-21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등의 무기체계도 함께 개발 중이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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