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영환·김태흠 이어 김은혜까지…국힘 지선 열쇠어는 '尹心'

尹에 힘 실어주자는 당심에 윤심 후보 대거 선출
"지방정치의 중앙정치 예속" 우려도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2022-04-23 07:00 송고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2022.3.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2022.3.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오는 6월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충남과 충북, 경기 등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을 등에 업은 인사들이 대거 후보로 결정되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은 '윤심'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김은혜 후보가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김 후보는 '현역 의원 출마 패널티 5%'를 받고도 총 득표율 52.67%(패널티 적용 전 득표율 55.44%)로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44.56%를 득표하며 고배를 마셨다.

공관위는 지난 21일 충남도지사 후보로 김태흠 의원이, 충북도지사 후보로 김영환 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해 각각 당선됐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과 인연이 있는 이른바 '윤심 인사'들이 최종 후보로 상당수 확정되면서 이번 경선 결과를 두고 '윤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는 윤 당선인 후보 시절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지냈고, 이후 당선인 대변인을 맡으며 '윤석열의 입', '신(新) 윤핵관'으로 떠올랐다. 정치권에선 윤 당선인 측근들의 권유가 김 후보 출마 배경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윤 당선인의 특별고문이기도 한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는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지난해 7월 그와 만찬 회동을 했고, 이후에도 대선 기간 내내 꾸준히 조언을 건네온 측근이다.

국민의힘은 이미 지방선거 공천 단계에서부터 '윤심' 논란을 겪었다. 윤 당선인 후보 시절 토론 준비를 도왔던 황상무 전 KBS 앵커가 여론조사 지지율이 더 높은 김진태 전 의원을 제치고 강원지사에 단수 공천되면서 '윤심'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윤 당선인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김태흠 의원에게 직접 충남지사 출마를 권유했고, 김 의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부 출범을 앞둔 윤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당심이 작용한 게 이번 '윤심' 논란의 원인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문재인 정부 초창기인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문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가 상당수 지방선거 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분간 윤 당선인을 밀어주자는 게 당원을 비롯한 보수 지지층들의 기본적인 생각"이라면서도 "지자체에 적합한 인물을 택하기보다 대통령 편인 사람을 택하다 보면 결국은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경고했다.


ky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