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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사업 곳곳 암초…배민, 웹툰 사업에 '눈길'

배달 적자에 소비자·점주 반발까지 '골치'
웹툰 부서 인력 확대…네이버·카카오 도전장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22-04-25 06:20 송고 | 2022-04-25 09:04 최종수정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이 운영 중인 만화 앱 '만화경'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50만회 이상 다운로드 됐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이 사업다각화에 나선다. 주력 육성 사업 중 하나는 웹툰이다. 배달료 인상 논란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배달사업 어려움이 예상되자 다른 수익 부문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25일 배민에 따르면 최근 회사 별도 사업부서인 만화경셀(cell)의 인원 확충에 나섰다. 경력직 서버 개발자부터 프로덕트 플랫폼 개발자, 마케터 등을 뽑고 있다.

인재 확보를 위해 관련업계 유사 직무 근무자 중 개발자를 중심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 웹툰'이란 별칭이 붙은 만화경은 2019년 하반기부터 운영됐다. 지난달 앱 누적 다운로드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10명 안팎에서 시작한 만화 작가는 누적 150명까지 늘어났다.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문화 콘텐츠 소비가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성은 괜찮다는 평가다.

배민의 이같은 행보는 배달사업만으로는 회사 장기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배민은 지난해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배달플랫폼 1위 위치를 고수했다. 몸집은 성장했는데 수익성이 문제다. 영업 손실은 2020년 112억원에서 576% 늘어난 75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에 힘입어 규모를 키웠으나 이 과정에서 출혈경쟁을 감수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어느 정도 매출을 늘렸으니 요금 증액으로 수익을 확보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점포 점주들과 소비자들 반발이 심상치가 않다. 불합리한 단건 배달 시스템을 이유로 자영업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고 오른 배달료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매 움직임까지 감지된다.

더욱이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배달사업이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유지할지 장담할 수 없다. 출혈 경쟁을 통해 시장에서 독과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하고 나중에 수익을 늘려가는 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배민이 최근 문화 콘텐츠 사업 강화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배경이다. 배달사업의 지속 성장을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관련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취지다.

만화사업의 수익 전략은 웹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원 소스 멀티 유즈'다. 원 소스 멀티 유즈란 하나의 소재(웹툰)를 영화, 게임, 음반,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장난감, 출판 등에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에 연재된 웹툰은 이미 영화나 드라마,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등으로 확장한 사례가 있다. 웹툰 캐릭터를 기반으로 의류나 액세서리를 상품화할 수도 있다.

배민이 만화경 인력 충원에 나선 것은 선두 기업인 네이버 및 카카오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배민 만화경의 경우 누적 구독자를 100만명 모았으나 전세계 8200만명이 찾는 네이버웹툰에 비해 규모가 작다. 공격적인 작가 구인과 투자가 이뤄져야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만화경 관계자는 "자극적이지 않은 우리 일상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 콘텐츠로 만화경만의 개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네카만(네이버, 카카오, 만화경)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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