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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 노부부 말동무 돼준 편의점 알바생…식재료 한가득 선물 받았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04-16 14:18 송고
A씨가 노부부에게 받은 음식재료.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A씨가 노부부에게 받은 음식재료.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공병을 모아 가져오는 노부부에게 친절을 베풀자 푸짐한 식재료를 선물 받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병 할머니한테 선물 받았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씨가 일하는 편의점에는 매일 취미로 공병을 모아서 들고 오는 노부부가 있다. 부부는 매번 공병 80개 이상을 모아서 A씨의 편의점에 갖고 왔다.

그럴 때마다 A씨는 사비로 노부부에게 박카스나 차, 커피 등을 주고 적적함을 달래주려 30분씩 말동무가 돼주기도 했다.

이날도 여느 때처럼 부부가 A씨의 편의점에 방문했고, 이번에는 공병 대신 건장한 성인 남성이 들고 가지 못할 만큼의 식재료를 갖고 찾아왔다.

부부가 가져온 장바구니에는 고구마, 파, 배추, 오이, 연근가루 등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특히 재료들은 손질된 것처럼 깔끔한 상태였다.

A씨는 "돈 던지고 별짓을 다 하는 진상 손님한테도 항상 인사 잘하고 친절하게 대했던 게 보상받은 느낌이라 기분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쪽파로 김치 만들고 수육 해서 같이 먹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참된 알바생", "돈을 떠나 마음이 담겨 더 따뜻한 선물", "인류애 충전된다", "마음 따뜻하고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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