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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이선빈·김민희, 4월 극장가 다양성 더한다 [N초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2-04-16 07:00 송고
'앵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공기살인' '소설가의 영화' 스틸컷(위쪽부터) / 각 배급사 © 뉴스1
배우 천우희, 이선빈, 김민희가 4월 극장가를 다양하게 채운다. 스릴러, 사회고발 등 장르물과 홍상수 감독의 신작까지 다채로운 라인업들이 이달 관객들을 기다리면서, 배우들이 어떤 모습을 선보였을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천우희는 두 편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앵커'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진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천우희는 '앵커'에서 생방송 5분 전, 죽음을 예고하는 제보 전화를 받은 뉴스 메인 앵커 세라 역을 맡았다. 천우희는 배역을 위해 KBS 출신 김민정 아나운서의 도움을 받아 하루 4시간씩 뉴스 스크립트 읽는 법을 배우고 앵커만의 시선 처리, 자세 등을 배우며 역할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내적 불안감, 트라우마, 집착 등에도 중점을 두고 감정 표현에 주력해 스릴러 물의 묘미를 살렸다. 감정의 진폭이 큰 인물을 눈의 떨림만으로도 표현해내는 연기로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천우희는 27일 개봉하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도 등장한다. 이 영화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4명의 이름이 남겨졌고,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렸다.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했다. '싱크홀'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천우희는 극에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담임 교사 송정욱을 맡았다. 가해자 부모 캐릭터로 분한 설경구, 오달수, 고창석, 김홍파, 그리고 홀로 키우던 아들을 잃은 엄마를 연기한 문소리와 호흡을 펼친다. 원작의 팬이었다는 천우희는 피해자를 도와주는 윤리적인 인물이지만 사회초년생의 서툴고 유약한 모습이 어우러지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신경 썼다고 밝혔다. 특히 무엇보다 그는 제작보고회에서 "사회적인 이야기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표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선빈은 가습기 살균제 실화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으로 스크린 컴백한다. 22일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작품은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폐질환 피해자 백만여 명이 속출한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 남용으로 인한 세계 최초의 환경 보건 사건으로 기록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를 배경으로 한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공부했다는 이선빈은 언니의 죽음으로 검사에서 변호사가 된 한영주 역으로 진솔하고 강단 있는 캐릭터로 분했다. 이선빈은 감정에 솔직하면서도, 변호사로서 진실과 감정 사이에서 선을 조절하는 모습을 표현해낸다. 특히 그는 극 초반 분위기를 풀어주다가 점차 단단한 눈빛으로 사건을 파헤쳐 나가며 긴장감을 더해 눈길을 끈다. 이선빈은 언론시사회에서 "스트레스가 무겁다 보니 살이 점점 빠지고, 코피가 나는 걸 겪기도 했다"라며 "그 어느 작품보다 조심스럽게, 집중해서 깊이 있게 다가갔다"고 강조했다.

김민희는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소설가의 영화'로 스크린에 나서 주요 배우로 활약한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27번째 작품인 이 영화는 잠적한 후배의 책방을 찾아 먼 길을 가는 중에 혼자 타워에 오른 소설가 준희(이혜영 분)가 영화감독 부부와 조우하고, 공원을 산책하다 여배우 길수(김민희 분)를 만나 그에게 캐스팅 제안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2017년 홍 감독과 김민희가 연인 관계임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후, 김민희는 이번 영화까지 홍 감독의 작품 총 9편에 주연 배우로 출연했다.

극중 김민희는 활동을 하지 않는 배우 길수 역을 맡았다. 길수는 활동 대신 서울 근교 동네에서 산책을 하고, 동네 서점에서 사람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인물이다. 김민희는 화장기 없는 민낯의 얼굴에 머리를 묶고 라이더 재킷과 청바지 등 캐주얼한 의상을 입으며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나섰다. 또한 조심스럽고 내성적이지만 친화력 좋은 길수 역할을 소화하며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를 선보여 완벽하게 극에 녹아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장가는 여전히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 가운데 대작들은 아니지만 다양한 장르의 작은 영화들이 속속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극장가에 활력을 더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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