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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유진 "슈, 연락두절된 날 눈물만…앞으로 잘 살자" S.E.S. 진심의 눈물 [RE:TV]

10일 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2-04-11 05:59 송고
TV조선 캡처 © 뉴스1
TV조선 캡처 © 뉴스1
S.E.S. 멤버 유진과 바다가 슈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조선(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4년 전 도박으로 위기를 겪은 슈의 180도 달라진 일상이 공개됐다.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대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2019년 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사기와 국내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슈는 도박 빚으로 빌린 3억4000만 원대 규모의 대여금을 갚지 못해 지난 2019년 5월 고소당하기도 했다. 해당 소송은 지난 2020년 11월 조정을 거쳐 합의로 마무리됐다.

슈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밝히는 것은 '마이웨이'가 4년 만에 처음이다. 방송에 앞서 S.E.S. 멤버인 유진과 바다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은 상황. 본방송에는 유진, 바다는 슈와 이야기를 나누며 앞날을 응원하는 모습이 담겼다. 

바다와 유진은 슈가 너무 혼자 결정하는 성향이라며 "우리 셋이 활동할 때 큰 문제가 없었던 것은 항상 셋이 상의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진은 "얘(슈)가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걸 싫어한다"라며 "우리 사이에 피해를 주는 게 어디 있냐"라고 말했다.
바다는 "슈도 결정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하고,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아는 경험들이 많아야 하는데 (혹시) 그런 걸 많이 못하게 해서 (리더인) 나 때문에 그런 건가 생각이 들었다"라고 자책했다.

바다와 유진은 과거에 슈가 연락이 안 됐던 날에 느낀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바다는 "유진이가 '수영이 연락 안 된다'라고 한 날 나도 너무 놀랐고, 네가 24시간 동안 연락이 안 됐던 그날 나와 유진이는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라며 "네가 없으면 우리의 추억도 다 없는 거다, 우리는 너만 기다리니까 이제 다른 생각하지 말고 우리에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네가 행복하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유진도 "그때는 내가 너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었고 그냥 껴안고 울었다, 그때의 너는 너 자신이 아니었던 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슈는 "내가 정말 잘못 판단해서 이렇게 돼서 정말 미안해, 그래서 정말 열심히 살아보려고"라며 오열했다. 이어 "(그때) 나 너무 무서웠어, 그렇게 판단하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너무 무서웠다"라고 했다. 

바다는 "너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너를 계속 욕할 수도 있고, 그분들은 너를 이해하려고 보는 입장이 아니니 어쩔 수 없는 것이다"라면서 "적어도 나와 유진이는 널 알잖아, 앞으로 훌훌 털고 열심히 살아보자"라고 다독였다. 이어 "너도 네가 한 일이니 그것에 대한 충격은 받고 이겨내야 한다, 이때 더 정신을 차리고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슈는 앞으로 개인 인터넷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유진은 "방송하기 전에 생각한 콘텐츠도 혼자 고민하지 말고 공유해서 이야기를 하라"고 조언했다. 

유진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수영이가 어떤 아이인지 알아서 (당시에) 자기 자신이 제일 괴로웠을 거다. 용기를 내서 다시 시작한다는데 당연히 응원하고 싶고 수영이도 많이 배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진심은 통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바다 역시 "내가 슈에게 쓴소리를 많이 한 사람일 거다. 아닌 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야 해서 그럴 때마다 내가 좀 악역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이어 슈에게 "나랑 유진이는 네 옆에 있고 싶어 우리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날 슈는 도박 사건과 고소를 당한 일 등 과거에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 했다. 슈는 현재 친언니의 학원과 지인의 옷가게,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수입을 얻고 있다. 

슈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들었지만 절대 죽으라는 법은 없더라"며 "앞으로 나의 인생과 나의 세상이 지금은 또 모르고 있으니까 솔직히 겁도 나지만 더 궁금해질 것 같다"라고 했다. 

또 방송에서 슈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를 찾아 도박에 관한 조언을 들었다. 그는 "도박을 해서 모든 걸 다 잃었다, 나도 모르게 미쳐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라며 "오늘은 내 이야기를 듣고 한 사람이라도 도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상담을 받으러 왔다"라면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슈는 4년만에 방송에 출연해 지난날을 눈물로 고백하며 복귀 의사를 밝혔다. 개인 활동을 예고한 가운데, 앞으로 슈가 어떤 모습으로 대중과 만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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