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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新르네상스]④"나이스샷도 식후경" 골프 마케팅 강화하는 식품업계

골프장 전용 먹거리·맥주 출시…"MZ세대 골린이 잡아라"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2022-04-11 07:00 송고 | 2022-04-11 08:04 최종수정
편집자주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제한된 틈을 타 골프산업이 급성장했다. 골린이(골프+어린이)를 포함한 2030 '영골퍼'들이 국내 골프장을 찾으면서 스크린 골프부터 골프 의류까지 호황을 누렸다. 다만 포스트 코로나 이후 과도한 그린피, 카트비로 골퍼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다. 해외 골프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의류와 골프 용품 수요는 앞으로 더 높아지겠으나 국내 골프장의 반사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 시대 변곡점을 맞이한 골프산업을 살펴봤다.
경기 여주시 자유CC에서 모델들이 신세계푸드가 출시한 골프장 간식 ‘오잘공’을 소개하고 있다.(신세계푸드 제공)© 뉴스1
경기 여주시 자유CC에서 모델들이 신세계푸드가 출시한 골프장 간식 ‘오잘공’을 소개하고 있다.(신세계푸드 제공)© 뉴스1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의 인기가 높아지자 식음료, 주류업계도 골프 마케팅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골프 용품과 먹거리를 출시하거나 골프장 입점 등을 통해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부터 젊은 골퍼들을 겨냥한 골프장 간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안전빵'이 월평균 900개씩 판매되며 누적 판매량 1만개를 돌파하자 지난달 2일 두 번째 제품인 '오잘공'을 선보였다.

오잘공도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500개를 돌파하는 등 게임 중 야외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이색 간식으로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잘공은 여주 자유CC에서 첫 선을 보인 뒤 현재 페럼CC와 버드우드CC, 천안상록CC, 양산동원로얄CC 등 신세계푸드가 위탁 운영 중인 골프장 10여곳으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월 처음으로 골프장에 입점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여주 자유컨트리클럽 내 '여주자유CC점'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 로고가 삽입된 볼파우치와 볼마커로 구성된 '버디 미니 파우치'를 전용 MD로 출시하는 등 젊은 골퍼 공략에 나섰다. 아울러 골프장 특성상 기존 매장보다 빠른 오전 6시부터 운영하고 있다.

할리스 '골프 시즌2' 굿즈.(할리스 제공)© 뉴스1
할리스 '골프 시즌2' 굿즈.(할리스 제공)© 뉴스1

할리스도 봄 라운딩 시즌에 맞춰 골프공 세트 '골프 시즌2' 굿즈를 내놨다. 기본 흰색 3구와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등 총 6구로 이뤄져 있으며, 골프 브랜드 '볼빅'과의 협업으로 내구성을 높였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골프 굿즈는 6일 만에 1차 완판을 기록하는 등 MZ세대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주류업체들도 골프장 전용 맥주를 출시하는 등 골퍼들을 상대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제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지난해 11월 골프장 전용 맥주 '버디 몰트 라거' 355ml 캔 제품을 출시하고, 실내 스크린 골프장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전국 70여개 골프장에서 '느린마을막걸리'를 판매하는 배상면주가도 지난달 초 강남300CC와 캐슬파인CC, 시그너스CC 등에서 자사 캐릭터 '한톨이'를 메인으로 한 골프장 맞춤 영상을 공개하는 등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식음료, 주류업계의 골프 마케팅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MZ세대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골프"라며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골프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고, 그에 따른 마케팅 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느린마을막걸리 골프장 캐릭터 광고.(배상면주가 제공)© 뉴스1
느린마을막걸리 골프장 캐릭터 광고.(배상면주가 제공)© 뉴스1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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