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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2구 수습됐는데 정부는 침묵"…'교토1호' 실종 선원가족들 분통

아직 신원 파악은 안돼…가족들 "브리핑도 회피"
문성혁 장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살피겠다"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2022-04-08 19:18 송고 | 2022-04-09 16:46 최종수정
대만해역에서 실종된 교토1호와 함께 부산항에서 출항했던 교토2호 현장 모습(부산시 제공)© 뉴스1

지난 7일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교토 1호' 승선원 6명의 가족들이 정부의 대처가 미흡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교토 1호 실종 사실이 알려진 8일 오후 부산 중구의 한 건물에 실종자가족 대기실이 마련됐다.

교토 1호는 당초 우리나라 국적 선박이었으나 지난 3월말 매각되면서 시에라리온 선적으로 바뀌었다. 선사는 아랍에미리트 소재의 씨스타시핑이다.

이에 부산의 선원 송출회사와 선박 중개업체가 관련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이 회사들은 사고 선원 수색 상황 공유와 지원을 위해 가족대기실을 마련했다.

이날 오후부터 대기실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대책을 논의 중이다.

대기실은 침울하면서도 서로 말을 아끼는 듯한 분위기다. 이들은 정부의 사고대처에 불만을 터뜨리며 반발하고 있다.

한 실종자 가족 A씨는 "가족들은 형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른 채 조급해 하고 있는데, 정부는 사고 원인을 알 수 없다고만 하고 브리핑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항의했다.

그러면서 "사고 경위나 현재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정확히 얘기를 해줘야 되는데 담당자는 말을 하지 않으니 답답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오후5시40분 쯤 언론을 통해 대만 해역에서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오른쪽)이 8일 오후 실종자 가족과 면담을 하고 있다.2022.4.8© 뉴스1 손연우기자

이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시신이 누구인지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멀리 떨어진 대만 수역에서 발견된 탓에 신원을 파악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동생 B씨는 "시신이 수습됐다는데 언론을 통해서 먼저 정보를 알았다"며 "우리 정부는 일절 말이 없다. 사고를 회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날 오후 이곳을 찾았다. 문 장관은 실종자 가족과 면담 자리에서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살피겠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에 탑승한 선원 6명(60대 3명, 70대 3명)은 모두 부산 거주(금정구 1, 중구 2, 서구 2, 해운대구 1)자다. 이들은 부산에 있는 선원 송출회사를 통해 사고 선박에 승선한 뒤 지난 3월 29일 부산항에서 출발해 인도네시아 바탐항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일인 7일까지만 해도 교토1호의 신호가 잡혔지만, 사고가 난 이후부터는 신호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토 1호'는 압항부선(교토 1호, 교토 2호)중 한 척이다. 압항부선은 예인선과 동력없이 가는 부속선이 결합돼 있는 선박이다. 이중 예인선인 '교토 1호'가 실종됐고, 부속선 '교토 2호'는 대만 해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당국은 교토1호 조난신고 직후 현장에 경비함과 헬기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리 해경함정 2척과 관계기관, 현지의 관계단체도 구조에 투입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쿄토1호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했지만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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