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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맞선' 김민규 "설인아와 키스신 중 안경 벗는 건 내 애드리브" [N인터뷰]①

극 중 차성훈 역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2-04-06 08:00 송고
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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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종영한 SBS 새 월화드라마 '사내맞선'(극본 한설희 홍보희, 연출 박선호)은 자신의 회사 사장과 맞선을 보게 된 직원과, 이를 모르고 직진하는 사장 사이 아슬아슬 스릴 넘치는 사내 로맨스가 담겼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를 그대로 따르면서도 이를 경쾌하게 풀어냈다. 덕분에 '아는 맛이 무섭다'라는 평을 얻으며 시청률과 작품성을 모두 잡는데 성공,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배우 김민규는 '사내맞선'에서 GO푸드 강태무(안효섭 분) 사장의 비서실장 차성훈으로 분했다. 보육원 출신인 차성훈은 어린 시절부터 GO푸드의 후원을 받고 성장한 인물. 강다구(이덕화 분) 회장에게는 친손자 같고, 강태무에게는 친형제나 다름없는 인물이다. 누구에게나 적절한 태도와 언행으로 '선'을 지키던 그는 재벌 2세인 진영서(설인아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 앞에서만은 무장해제돼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했다.

김민규에게 '사내맞선'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연하남' 타이틀이 있는 그에게는 이미지 변신이 필요했고, 마침 차성훈이라는 캐릭터를 만난 것.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김민규는 15kg을 찌우며 벌크업을 하고, 캐릭터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하며 그만의 차성훈을 만들어냈다. 덕분에 '선비 스타일'이지만 섹시한 반전 매력을 갖고 있는 캐릭터의 매력이 드러났고, 시청자들은 아낌 없는 애정을 보냈다.

'사내맞선'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한 김민규는 앞으로도 배우로서 더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안주하지 않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데뷔 10년 차임에도 여전히 신인 같은 열정을 갖고 있는 배우 김민규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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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맞선'이 성황리에 종영했다. 소감이 궁금하다.

▶우리 작품이 너무나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 끝나 행복하고 감사하다. 모든 동료 배우, 스태프 분들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와서 더 의미 있게 다가온 것 같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무엇인가.

▶전작과는 극과 극인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었다. 마침 '사내맞선'이라는 작품이 있다는 걸 들었고, 하고 싶었다.
SBS 사내맞선 제공© 뉴스1
SBS 사내맞선 제공© 뉴스1
-원작인 웹툰 속 캐릭터와는 어떻게 차별화를 두려고 했는지.

▶캐릭터를 만드는 데 있어서 웹툰을 보고 도움을 받았다. (차성훈을) 특별히 다르게 표현한 부분은 없다. 그저 웹툰의 느낌을 가져가면서 어떻게 하면 태무-하리 커플과 다른 차별성을 줄 수 있을까, 성훈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까 고민했다. 비슷하게 만든 부분은 성훈이가 완벽주의자에 남성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게 있다 보니 몸을 만들려고 운동을 열심히 했다. 어떻게 하면 남성적이고 섹시하게 보일 수 있을까 싶어서 벌크업을 했다. (평소에 비해) 15kg 정도 증량하고 체지방을 7~8%대로 만들어서 근육량만 늘렸다.

-메이킹 필름을 보니 확실히 운동을 열심히 하더라.

▶촬영이 늦게 끝나도 운동을 하고 닭가슴살만 먹다 보니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보다 빨리 끝내버리고 싶은 게 컸다.(웃음) 아직 내 몸에 만족하진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몸은 마블 영화에 나오는 히어로들의 몸이다. 그렇게까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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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맞선' 속 통통 튀는 캐릭터들 사이에서 차성훈은 차분함을 유지한다. 그런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는지.

▶이 콘셉트를 잡고 가는데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차성훈 혼자 재미없거나 겉돌 것 같은 느낌도 들더라. 테스트 촬영도 하고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의외로 괜찮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중심을 잡으며 갔다. 가끔 오버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평소에 목석같다 보니 그런 게 더 잘 살고 반응도 좋았던 듯하다.

-성훈-영서 커플은 태무-하리 커플과 차별화를 두고 싶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려 했는지.

▶우리만의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태무와 하리가 20대 초반의 풋풋한 연애를 보여줬다면, 우리는 섹시한 '으른 연애'를 보여주자 싶었다. 제작발표회 때도 '29금 커플'이라고 하고.(웃음) 선을 지킬 것 같은 사람이 그 선을 넘고 적극적으로 다가오면 작은 것도 크게 느껴지지 않나. 일하면서 진지하고 선을 지키는 편인 성훈이가 사랑 앞에서 급변하는 섹시함이 있다고 생각해서 다양한 곳에서 차별화를 주려고 했다. 그런 것들이 극에서 잘 보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SBS '사내맞선'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SBS '사내맞선'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영서와 성훈의 키스신도 화제가 됐는데, 그런 고민의 결과였나.

▶키스신도 태무-하리 커플과 다르게 하기 위해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섹시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키스 중 안경을 벗는데 그건 애드리브였다. 키스신을 하는데 안경이 거슬려서 쓰고는 못하겠더라. 영서가 벗겨주는 것도 이상할 거 같아서 내가 벗는 걸로 만들었다. 일단 리허설을 하고 감독님께 한 번 봐달라고 했는데, 만족하셔서 그대로 가게 됐다.

-좋은 반응을 노리고 찍은 신도 있는지.

▶있는데 그런 장면은 물 흐르듯 지나갔다.(미소) 일단 영서가 화장실에 갈 때 뒤돌아보는 건 코믹한 걸 노렸다. 그런데 그보다 문을 부수고 영서를 화장실로 집어넣어 주는 것에 꽂히셨더라. 그건 자연스럽게 나온 행동이었다. 문을 열었는데 영서가 앉아있으니까 넣어준 건데 반응이 좋더라. 구원서사라고.(웃음) 그런 것들이 재밌기도 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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