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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폰의 무덤' 한국 시장 노리는 샤오미, 스마트폰·웨어러블 쏟아낸다

'레드미노트11'·'샤오미버즈3T 프로'·'샤오미워치S1' 출시
"삼성이 채워주지 못한 중저가 시장 공략 집중"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2022-04-05 13:38 송고
샤오미 '레드미노트11 프로 5G' (샤오미 제공)
샤오미 '레드미노트11 프로 5G' (샤오미 제공)

샤오미가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렸다. '가성비' 전략을 통해 삼성전자가 채우지 못한 중저가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샤오미는 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저가 스마트폰 '레드미노트11' 시리즈와 무선 이어폰 '샤오미버즈3T 프로', 스마트워치 '샤오미워치S1' 시리즈를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나선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샤오미는 한국 시장에 대해 현실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가성비 전략을 주축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한 삼성과 애플과 다른 위치에서 깊이를 더해갈 방침"이라며 "기존 제조사가 충족하지 못한 소비자 수요를 채워주기 위해 지속해서 한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성비 앞세운 '레드미노트11'…"디스플레이·카메라·배터리 집중"

이번에 샤오미가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스마트폰 신제품은 '레드미노트11 프로 5G', '레드미노트11' 2종이다. 두 제품 모두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 기본기에 집중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제품이다.
레드미노트11 프로 5G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1/1.52인치 크기의 삼성 HM2 센서를 탑재했으며, 800만화소 초광각, 200만화소 매크로 후면 카메라를 함께 제공한다. 전면에는 16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레드미노트11은 후면 5000만화소 메인 카메라, 8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화소 매크로 카메라, 200만화소 심도 카메라를 적용했다. 전면에는 1300만 화소 카메라가 들어갔다.

샤오미 '레드미노트11' (샤오미 제공)
샤오미 '레드미노트11' (샤오미 제공)

프로 모델과 일반 모델은 각각 6.67인치, 6.43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프로 모델은 120Hz 주사율을 제공해 부드러운 화면 경험을 제공한다. 두 제품 모두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프로 모델은 약 15분 이내 절반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65W 터보 충전 기능을 갖췄다. 이를 지원하는 고속 충전기도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프로세서의 경우 프로 모델은 퀄컴 '스냅드래곤695'를 탑재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5G 모바일 프로세서로 6nm 공정과 최대 2.2GHz 클럭 속도를 갖췄다. 일반 모델은 LTE를 지원하며 '스냅드래곤680'이 적용됐다.

가격은 레드미노트11 프로 5G가 39만9300원(6GB 램, 128GB 저장공간)부터 시작하며, 레드미노트11은 29만9200원(6GB 램, 128GB 저장공간)이다.

정식 출시일은 각각 오는 13일, 20일이며 6일부터 12일까지 사전 판매가 진행된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몰 T다이렉트샵, LG유플러스 유샵과 자급제 판매채널 샤오미 브랜드 스토어, 11번가, G마켓, 옥션, 인터파크, 위메프, SSG몰, 롯데ON, 컴퓨존, H몰, 카카오쇼핑, 티몬, 에이루트몰에서 예약 구매할 수 있다.

◇글로벌 3위지만 한국 점유율 1% 미만…삼성 철옹성 깰까

샤오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중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웨이의 자리를 대신해 3위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재작년 65%에서 72%로 점유율을 늘리며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은 21% 점유율로 2위, LG전자는 6%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즉, 샤오미를 비롯한 나머지 외산폰들은 모두 합쳐 1% 점유율에 그친 셈이다. 지난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생긴 공백은 삼성이 가져갔다.

이에 대해 스티븐 왕 총괄 매니저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복잡다난하고 깊이가 상당하며, 외산 스마트폰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려면 제품력 자체가 중요하다"며 "LG전자가 시장 내 존재하느냐 마느냐 여부는 크게 관계없다"고 밝혔다.

국내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이동통신사 중심의 유통 환경과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샤오미의 브랜드 인지도를 꼽았다. 이에 샤오미는 올해 이통사와의 협력 기회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스마트폰 광고도 집행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폴더블폰 출시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폴더블폰 시장이 성장세에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아직 비중이 작고, 한국 시장에서는 샤오미의 주력인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가성비 전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21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웨어러블 신제품도…올해 30종 이상 AIoT 제품 한국 시장 출시

이날 샤오미는 샤오미버즈3T 프로와 샤오미워치S1 시리즈도 선보였다.

샤오미버즈3T 프로는 플래그십 사양의 무선 이어폰으로, 10mm 듀얼 마그넷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LHDC4.0 오디오 코덱을 지원한다. 또 최대 40dB의 하이브리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춰 주변 소음을 차단해준다. 머리 움직임을 추적해 몰입감을 높여주는 3D 사운드 기능도 제공한다.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6시간 지속된다.

가격은 16만6000원이다. 오는 6일부터 13일까지는 샤오미 라이트 스토어와 온라인 스토어인 샤오미 브랜드 스토어, 쿠팡, 11번가, G마켓, 옥션에서 할인가인 12만9000원에 판매된다.

무선 이어폰 '샤오미버즈3T 프로' (샤오미 제공)
무선 이어폰 '샤오미버즈3T 프로' (샤오미 제공)

스마트워치 제품인 '샤오미워치S1'과 '샤오미워치S1 액티브'도 선보인다. 두 제품 모두 1.44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총 117개 피트니스 모드, 혈중 산소 포화도 추적, 수면 모니터링 기능 등을 갖췄다. 액티브 모델은 스포츠 활동 등에 초점을 맞춰 소재를 경량화한 제품으로 일반 모델(52g)보다 가벼운 36.3g의 무게를 갖췄다.

가격은 각각 26만8000원, 22만8000원에 출시된다. 샤오미버즈3T 프로와 마찬가지로 6일부터 13일까지 할인된 가격인 22만8000원, 18만9000원에 판매된다.

샤오미는 올해 30종 이상의 AIoT 생태계 제품을 한국 시장에 출시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샤오미워치S1' 시리즈 (샤오미 제공)
'샤오미워치S1' 시리즈 (샤오미 제공)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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