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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수락률 높은 기사부터 우선 배차"…카카오T, 'AI 배차 시스템' 공개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2022-04-04 11:30 송고
카카오모빌리티가 공개한 배차 수락 예측 시 고려 요소(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뉴스1
카카오모빌리티가 공개한 배차 수락 예측 시 고려 요소(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뉴스1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택시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의 상세 동작 원리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AI 기술 및 플랫폼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배차 시스템을 공개해 플랫폼 참여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각계의 오해 및 우려를 불식한다는 취지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의 설명에 따르면 카카오T 택시는 호출 수락률이 높은 기사를 우선 배치하는 'AI 배차 시스템' 기반으로 운영하되 기사가 이를 거부할 시 '도착예정시간'(ETA)이 빠른 기사를 매칭하는 하이브리드 배차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도착예정시간 만으로 기사와 승객을 연결했던 방식에서 변화한 것으로 기사들의 '콜 골라잡기'나 콜을 잡을 수 없음에도 '콜 멈춤'을 하지 않아 증가하는 승객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택시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배차에 소요되는 시간이 15초에서 18초에서 늘어날 경우 호출 취소율이 9.8%에서 28.8%로 상승한 결과를 공개하며 대기시간 최소화를 위해 AI 배차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AI 배차 시스템은 호출이 발생한 △요일 △시간대 △출도착지 인근 택시 수요공급 현황 △기사의 일평균 콜 수락률·목적지별 콜 수락률·평균 평점·과거 운행 패턴 등 30여가지 변수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배차를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AI 배차 시스템에 대해 "호출 수락률이 높은 기사에게 우선 배차해 승객의 대기시간을 줄이면서도 과도한 배차 요청에 따른 기사의 피로도를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배차 시스템을 도입하기 이전인 2019년에는 14.1초였던 평균 배차 대기시간이 2021년에는 8.6초로 39% 감소했다"며 "배차 수락률, 평점 등과 같은 질적 요소를 배차 시스템의 변수로 고려하게 되면서 골라잡기, 단거리 기피 등과 같은 택시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택시 AI 배차 시스템 공개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진행됐으며 '상생 자문 위원회'의 의견 수렴을 거쳤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그동안 언론, 국회, 정부기관 자료 제출 등을 통해 택시 배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와 사례를 설명했지만 양 위원회는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소통의 투명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AI 배차 시스템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배차 시스템이 고려하는 인자들에 대해서 꾸준히 각계와 공유해왔고 이보다 더 상세한 동작 원리를 공개해 승객과 기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기술 연구로 택시 이용 편의를 높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기사님들께도 더 많은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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