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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남주혁·김태리, 상처 씻고 장식한 아름다운 이별(종합)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2-04-03 22:47 송고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 뉴스1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 뉴스1
'스물다섯 스물하나' 남주혁과 김태리가 아픈 이별의 상처를 극복하고, 서로를 정말 사랑했다는 추억만을 남긴 이별을 맞았다.

3일 오후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16회에서는 서로에게 상처만 남겼던 이별의 기억을 정리하고 아름다운 이별의 기억을 가지게 된 백이진(남주혁 분)과 나희도(김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국을 떠났던 백이진은 2001년 뉴욕에서 9.11 테러 취재를 계속했다. 이곳에서 백이진은 뉴욕지국 특파원으로 발령이 났고, 서울에 있는 나희도에게도 이러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라는 백이진. 그런 그에게 나희도는 "이제 나한테 그만 미안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그렇게 2개월이 지난 후, 문지웅(최현욱 분)은 유명 패션 사이트의 운영자가 되어 있었고, 그런 그의 앞에 고유림(김지연 분)이 나타났다. 고유림은 문지웅과의 재회에 행복해 했고, 문지웅은 고유림에 입을 맞추며 행복을 만끽했다. 이후 문지웅은 고유림의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부모님의 이혼 사실을 밝혔다. 그런 문지웅에게 고유림의 아버지는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훈훈함을 안겼다.

백이진은 한국에 도착한 뒤 자신의 캐리어와 마침 시합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한 나희도의 캐리어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백이진은 나희도 몰래 그의 집앞에 캐리어를 두고 사라지려 했지만, 나희도가 이를 발견했다. 나희도가 백이진의 캐리어를 공항에 맡기고 떠난 것처럼, 백이진도 나희도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나희도는 백이진에게 "아무도 잘못한 사람 없어, 그런데 이만큼 멀어져 있잖아"라며 "나한테 더이상 사랑이 힘이 되지 않는다, 서로를 갉아먹는 것 그만두고 싶어"라고 이별을 고했다. 이에 백이진은 "할 수 있어? 헤어지는 거"라고 말했고, 나희도는 "이미 하고 있었어"라고 얘기하며 백이진과의 마음을 정리했다.

나희도는 한국에 돌아와 고유림, 지승완(이주명 분)과 술자리를 가지면서 백이진과의 이별 소식을 전했다. 이때 핸드폰을 어묵탕에 빠뜨리면서 핸드폰까지 바꾸게 된 나희도. 이때 커플 요금제를 해지하기 위해 나희도는 백이진을 다시 만나야 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은 함께 커플 요금제를 해지하면서, 확실하게 관계를 정리했다.

이후 백이진과 나희도는 다시 한 번 얘기를 하면서 서로에게 느꼈던 감정을 털어놨다. 백이진은 자신이 겪은 힘든 상황을 나희도에게 전가하기 싫어 할 말이 없었다고 얘기했고, 나희도는 그런 점 때문에 점점 백이진과 멀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희도는 "네 슬픔, 좌절, 행복 다 나눠 갖겠다라고 얘기했다"라고 화를 냈고, 백이진은 "그냥 한 사람 힘들 거 두 사람이 다 힘든 거잖아"라고 소리를 높였다. 이후 나희도는 "그래서 헤어지는 거다"라며 "우리는 좋을 때만 사랑이야, 힘들 때는 짐이고"라고 이별을 결심한 이유를 밝히기도.

서로에게 고성이 오간 끝에, 결국 진짜 이별을 맞게 된 백이진과 나희도. 백이진과 나희도는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고 혼자가 됐다.

이후 나희도는 훈련 중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고, 엄마 신재경(서재희 분)에게 백이진과의 이별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희도는 "그렇게 헤어지면 안 됐던 것 같아"라고 자신의 마음 속을 짓누르던 생각을 털어놨다. 이후 나희도는 자신의 다이어리에 백이진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다.

나희도는 퇴원 후 다시 일상을 시작하던 중 다이어리를 버스에서 흘리게 됐다. 이 다이어리에는 백이진이 과거 나희도에게 준 주민등록증이 붙어있었고, 다이어리는 주인인 나희도가 아닌 백이진에게 전달됐다. 다이어리 속에는 백이진 없이 힘겹게 버텨야 했던 나희도의 속마음들이 담겨있었고, 이를 읽던 백이진은 홀로 쓸쓸히 눈물을 훔쳐야 했다.

출국을 하기 위해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백이진은 나희도에 대한 생각에 잠기던 중 다시 나희도에게 달려갔고, 나희도 역시 백이진의 출국 소식을 듣고는 마음이 흔들려 백이진을 향해 달려갓다. 하지만 서로의 집을 찾은 두 사람은 결국 엇갈렸고, 백이진은 힘없이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왔다. 이때 백이진은 버스 정류장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나희도를 발견했고, 다시 그녀와 마주하게 됐다.

다시 나희도를 마주한 백이진은 그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고, 나희도 역시 백이진에게 위로와 응원의 뜻을 전했다.

그렇게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뿔뿔이 흩어졌던 백이진의 가족은 11년 만에 다시 뭉치게 됐다. 백이진 또한 UBS 뉴스의 신임 앵커가 되면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이런 가운데 나희도는 다시 태양고등학교 코치로 돌아온 양찬미(김혜은 분)에게 "샌프란시스코 다녀와서 은퇴를 하겠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지승완은 예능 프로그램의 조연출이 됐고, 이런 가운데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됐다. 그렇게 지승완의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다시 만나게 된 나희도, 고유림, 문지웅, 나희도. 대형 패션몰 사이트 대표가 된 문지웅은 고유림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고, 나희도는 샌프란시스코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문지웅, 고유림, 나희도가 떠난 뒤, 백이진이 지승완 아버지의 장례식장을 찾아 지승완과 술잔을 기울이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 금메달을 따고 백이진과의 인터뷰를 가지게 된 나희도. 서로 카메라를 사이에 두고 만나게 된 나희도와 백이진은 서로에게 진정한 응원을 하는 사이가 됐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모든 경기를 마치고 나희도는 은퇴를 선언했다.

시간이 흐른 뒤, 백이진이 책 대여점에 맡겼던 나희도의 다이어리는 책 대여점 주인을 통해 나희도의 딸 김민채(최명빈 분)를 거쳐 다시 현재의 나희도(김소현 분)에게 전달됐다. 나희도가 펼친 다이어리에는 백이진이 나희도에게 "나도 그런 말을 하려던 게 아니었어"라고 쓴 편지가 담겨 있었다.

그 편지를 받은 현재의 나희도는 터널을 지나 과거의 나희도로 돌아가 과거의 백이진에게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어"라는 진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그렇게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면서 미완성됐던 두 사람의 이별은 아름답게 장식될 수 있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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