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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여행신간]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2-04-01 07:00 송고
 
 
영화 '중경삼림' 양조위의 대사처럼 "아무 곳이나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안내해줄 홍콩 여행서가 나왔다.
 
이 책의 저자인 주성철 영화평론가는 자타공인 '홍콩영화 팬보이'로 이 책에서 수차례에 걸쳐 홍콩을 여행하며 영화를 빛낸 아름다운 공간들을 다채롭게 담아냈다.

저자가 영화 속을 걷는 상상은 곧 현실이 된다. '중경삼림', '아비정전' 왕가위 영화를 빛낸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중경빌딩, 캐슬 로드를 지나, '영웅본색', '무간도' 누아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황후상 광장, 훠궈집 홍복, 포린사, 마지막으로 이소룡, 장국영의 집과 단골 맛집까지. 그저 유명한 장소로만 지나칠 수 있는 곳에 '이야기'를 더한다.

책에선 영화 스틸컷과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나란히 두고 비교해 보는 일도 특별한 즐거움을 준다.

"노천의 명당자리에 앉아 요리사의 불쇼와 함께 요리를 즐기는 순간부터 맥주는 평소 주량을 훌쩍 뛰어넘어 술술 들어가기 시작한다. 돈이 없어 언제나 가맥집에서 땅콩 안주만 먹던 '첩혈가두' 의 양조위에게는 살짝 미안했지만."(본문에서)

책에선 예비 영화여행자들을 위한 홍콩여행 가이드 역할도 된다. 장소를 찾아가는 법, 여행 동선도 친절하게 안내한다. 각종 영화촬영지가 표시된 'MTR 지하철 영화 지도'와 '구글 지도로 연결되는 QR코드'를 마련해 홍콩여행을 원하는 독자에게 섬세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코즈웨이베이, 센트럴, 침사추이 등 홍콩의 중심지부터 '힙한 곳'으로 급부상한 틴하우와 타이항, 시골마을 샤로퉁, 란타우섬, 마카오까지 홍콩의 거리를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다.

◇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 주성철 지음 / 김영사 펴냄 / 1만6500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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