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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쓱닷컴·지마켓' 통합멤버십…"쿠팡 아성 넘을까"

다음달 27일 쓱닷컴·지마켓 스마일클럽 멤버십 연동
하반기까지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구축 목표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2-03-30 06:42 송고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SSG닷컴(쓱닷컴)과 지마켓글로벌(전 이베이코리아)의 통합 유료 멤버십 서비스가 다음 달 27일 베일을 벗는다. 초기 멤버십 혜택에는 G마켓·옥션의 멤버십 서비스 '스마일클럽' 혜택이 포함된다.

쓱닷컴의 유료 멤버십은 쿠팡의 '로켓와우'와 네이버의 '플러스 멤버십'과 유사한 모델이다.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신세계그룹이 고객을 묶어두는 이른바 '록인 효과'를 얻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쓱닷컴+스마일클럽 통합 멤버십 다음달 공개

30일 지마켓글로벌에 따르면 다음 달 27일 G마켓·옥션의 스마일클럽 멤버십이 쓱닷컴과 통합된 멤버십 서비스로 새단장한다.

쓱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의 통합 유료 멤버십 출시는 연초 신세계그룹이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 멤버십 론칭을 공식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그 일환으로 지마켓글로벌은 최근 개인정보 제3자 제공 약관에 쓱닷컴을 추가했다. 쓱닷컴과 스마일클럽 서비스 혜택과 멤버십 회원을 연동하기 위한 작업이다. 
쓱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을 아우르는 멤버십 서비스가 출시되면 시너지가 예상된다. 쓱닷컴은 이번 멤버십 통합으로 스마일클럽 유료 회원 '300만 가입자'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마켓글로벌은 쓱닷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새벽배송에 뛰어들었다. 이미 G마켓·옥션은 지난달 새벽배송 대열에 합류했으며 최근 서울 전역으로 배송지역을 확대했다. 

다만 지마켓글로벌 관계자는 "쓱닷컴과의 멤버십 통합을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멤버십 혜택은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한 스마일클럽 회원 대상 이벤트(이베아코리아 제공)/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한 스마일클럽 회원 대상 이벤트(이베아코리아 제공)/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쿠팡·네이버 아성 잡을까

쓱닷컴은 그간 유료멤버십 기획에 공을 들여왔다. 이달 초에도 멤버십 혜택 설계와 기존 충성 고객에 대한 마이그레이션(이동) 방안 모색 및 서비스 확장성을 넓히기 위해 멤버십 서비스기획 경력직 인력을 보강했다.

또 유료 멤버십 서비스 가동을 앞두고 반응을 살피기 위해 일부 고객 대상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해당 설문에는 무료배송권·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적립 혜택·제휴 채널 콘텐츠 제공 등의 혜택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멤버십 혜택은 여전히 조율 중이다.

상반기 유료 멤버십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혜택도 강화할 방침이다. 연초 신년사에서 정용진 회장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하반기에는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온·오프라인에서 활용 가능한 통합 멤버십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쓱닷컴이 유료 멤버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충성 고객 유입을 위해서다. 선발주자인 쿠팡과 네이버의 멤버십 가입자 수는 이미 각각 900만명·600만명에 이른다. 록인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를테면 와우 멤버십 론칭 후 쿠팡이 고객들에 전달한 무료배송 건수만 10억건을 넘는다. 또 네이버 플러십 멤버십 가입자의 거래액은 미가입자 거래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쓱닷컴은 유료 멤버십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만큼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다만 쿠팡과 네이버엔 없는 오프라인 채널에 강점이 있다. 백화점·마트는 물론 이마트가 보유한 야구단 SSG랜더스 등 다방면에서 고객 혜택을 넓히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료 멤버십을 유지하려면 일정 수준의 구독자수를 확보해야 한다"며 "다만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아울렛·스타벅스부터 G마켓·W컨셉에 이르기까지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종합한 구독 서비스를 낸다면 후발주자더라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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