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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제무역전시회 내달 '온라인' 개최… 교역 확대 가능성

코트라 "코로나19 방역통제 역량 한계도 보여줘"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2-03-29 11:05 송고
북한 신의주와 중국을 잇는 압록강철교 옆을 지나는 중국인 관광객. 2022.01.16/news1 © 로이터=뉴스1
북한 신의주와 중국을 잇는 압록강철교 옆을 지나는 중국인 관광객. 2022.01.16/news1 © 로이터=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중단됐던 북·중 국제무역전시회가 내달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북중 간 무역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가 2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북·중 국제상품무역 온라인 전시회'가 오는 28일부터 6월28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북한이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을 폐쇄한 이후 처음 주관하는 국제전시회로서 중국기업 약 150곳과 북한기업 약 200곳이 참가할 계획이다.

북한은 그간 봄·가을 연 2회 '북한국제상품전람회'를 개최해왔지만 이 전람회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전면 중단됐던 상황이다.

북한의 올해 전시회 대부분은 온라인에서 진행되지만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소재 단둥수출입상품 전시교역센터에 한해 오프라인 전시도 진행된다고 한다.
다만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제품들이 소개될 예정인 북한 '만물상' 홈페이지가 통상적인 온라인쇼핑몰 기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품 홍보' 목적의 참가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코트라의 설명이다.

코트라는 "북한 조선노동당과 군대, 내각 및 직속 회사가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제품을 열람할 수 있고 해당 수입 수요를 조선전람사에서 일괄 정리해 수입 업무를 진행"한다며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북중 간 교역이 전향적으로 재개되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중국발(發) 코로나19 유입을 2020년 1월 말 이후 중단했던 북중 간 화물열차 교역을 올 1월16일부터 일부 재개했다. 코트라는 이번 전시회 또한 북중 교역 재개를 위한 '기관' 차원의 가시적인 조치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트라는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전시회마저 온라인으로 개최한다는 건 현재 북한이 한정된 소규모 범위에 대한 방역통제 역량도 보유하지 않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북중 간 열차교역이 재개된 뒤에도 검역시설이 설치된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 '의주비행장'에선 중국에서 들여온 화물을 계속 쌓아두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왔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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