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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여성에게 척추질환이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

유채민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진료부장

(대전ㆍ충남=뉴스1) | 2022-03-21 09:29 송고
유채민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진료부장 © 뉴스1

진료실에서 척추질환자를 진료하면서 문득 환자군에 대해 궁금해서 통계를 살펴본적이 있다.

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여성 환자가 더 많을까? 단순히 남성보다 신체적으로 몸이 약해서라고는 설명되지 않는다. 그래서 여성환자가 더 많은 이유를 설명해보고자 한다.

왜 여성에게 척추질환이 더 많이 발생할까?

여성의 신체는 남성에 비해 골격과 근육, 인대 등이 상대적으로 약해 척추와 골반이 틀어지기 쉽다. 또한 임신, 출산, 폐경과 같은 시기에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으면서 골밀도가 떨어지고 이로이해 뼈가 약해지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여성은 30~35세 이후부터 골손실이 시작되기 때문에 남성보다 골량 감소와 진행속도가 빠르므로 70세쯤에는 약 45%까지 골량이 감소하게 된다. 이로 인해 남성보다 여성이 척추질환을 많이 겪게 된다.

대표적인 여성척추질환으로는 척추압박골절과 허리디스크를 꼽을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뼈가 부러지면서 주저앉아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뼈가 약하면 심한 경우 재채기에도 뼈에 금이 갈 수도 있을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뼛속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경우 발생률이 높고 먼저 기술한 이유다.

여성은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가 골다공증을 유발하면서 남성에 비해 15배 정도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이 튀어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하여 허리 및 골반, 다리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허리만 아픈 것이 아니라 엉덩이, 다리, 발 끝에까지 저림이나 아픈 느낌이 들어 일상생활이 불편함을 느끼는데 여성의 경우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 집안일을 하거나 아기를 업는 등 반복적인 동작이 주된 발병원인으로 꼽히고 있고 하이힐 등 높은 굽의 구두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의 척추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꾸준한 근력운동이 필요하다. 운동부족이나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적당한 강도의 꾸준한 운동이 좋으며 골밀도가 떨어지기 쉬우므로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해 주어야 한다.

굽이 높은 구두는 허리뿐만 아니라 무릎 관절에까지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다리를 꼬는 자세는 척추를 비롯하여 골반에도 악영향을 끼치므로 바른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wine_sk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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