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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타일러 라쉬 "기후위기, 미래 결정하는 가장 큰 문제"

"기득권자, 기후위기 관련 큰 움직임 보여주지 못해"
"환경위기 인식하고 하루 빨리 문제에 대응해야"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2022-03-14 17:02 송고
편집자주 해양 환경 위기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10대들의 실천 및 촉구 방안을 발굴하는 뉴스1 부산경남본부 주관 '제2회 주니어해양컨퍼런스'가 7월 29일 열린다. 앞서 5월부터는 약 한 달 간 사전 행사인 '주니어해양피켓챌린지'가 마련된다. 이와 관련해 뉴스1은 해양 환경 위기 문제를 수면 위로 올리고 극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환경오염 피해 당사자인 주니어와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기성세대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차례로 들어본다.
타일러 라쉬(Tyler Rasch wprhd)© 뉴스1
타일러 라쉬(Tyler Rasch wprhd)© 뉴스1

"기후위기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큰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Tyler Rasch)는 "환경위기를 인식하고 하루 빨리 문제에 대응해야 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타일러는 2020년 환경에세이 '두 번째 지구는 없다'를 내고 기후위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환경보호는 선택이 아니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뉴스1 부산경남본부가 주관하는 '제2회 주니어해양컨퍼런스'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 컨퍼런스는 해양환경 위기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10대들의 실천 및 촉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미래세대이자 환경오염 피해 당사자인 주니어(Junior)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한 실천방안을 모색하고 전파하고 싶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타일러는 “해양생태계가 급속도로 무너지면서 지구환경과 야생동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지만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없는 지금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위기가 닥칠 10년 이후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기후위기 문제의 심각성을 지금 당장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타일러 라쉬와의 일문일답.

-근황은.

▶매년 연말이 되면 한 해 동안 해 온 일을 분석하고 다음 해에 이루고 싶은 일들이나 계획을 미리 세워놓는 편이다. 올해는 통계분석이나 경영학 등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배우려고 준비 중이고, 예전에 배웠지만 잊어버렸던 것들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평소에는 취미로 그림을 계속해서 그리고 있고 친구가족과 더 자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제정치나 기후위기 등 내 미래에 영향을 미칠 부분들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타일러 라쉬. 전시장에는 그의 저서 '두 번째 지구는 없다'와 그림 '고래 2'(2016), '판다'(2020) 가걸려 있다.(구하우스 미술관 제공)© 뉴스1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타일러 라쉬. 전시장에는 그의 저서 '두 번째 지구는 없다'와 그림 '고래 2'(2016), '판다'(2020) 가걸려 있다.(구하우스 미술관 제공)© 뉴스1

- '제2회 주니어해양컨퍼런스'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활동계기와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안타깝게도 권력 가진 사람들은 기후위기와 관련해 큰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음 세대' 라는 말을 자주 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표방하지만 정작 행동을 통한 뚜렷한 변화는 없는 실정이다. '주니어해양컨퍼런스'의 취지는 환경오염 피해자들인 10대들이 주도적으로 컨퍼런스를 이끌면서 해양환경 위기 문제를 다룬다는 것이다. 기득권이 말하는 다음 세대가 적극적으로 나서 아직 기후위기에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것은 분명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 10대들의 의지에 가능한 최선을 다해 응원하고 싶다.

-해양환경위기 문제 해결에 나선 10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기후위기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활동하는 10대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한번 시작한 일을 지속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은 새로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것이다. 환경위기 문제를 인식하고 용기를 내서 주위의 동참을 끌어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 침묵하지 않고 나서는 주니어들이 멋지다. 주변에서 아직 자기 목소리를 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 같다. 위기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겠다.

-환경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동참'이다. 기후위기는 복잡하고 큰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책에 규모가 있어야 한다. 나 한사람이 행동하면 타인에게 본보기는 될 수 있지만 영향 범위나 실천 범위가 제한적일 수 있다. 물건 아껴쓰기, 육식 줄이기, 소고기 안 먹기, 텀블러 들고 다니기, 온도 조절 적당히 하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많지만 나 하나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전략적이지 못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모두가 함께 나선다면 그 의미는 확장될 것이다.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3가지다. 첫째 최근 있었던 대선 투표에서 후보자가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과 청책을 제시했는지를 들여다보고 기표했다. 둘째 일상생활에서 어떤 제품을 구매할 때 친환경 제품에 집중하는 기업 제품을 선호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의 제품은 구매하지 않고 있다. 셋째 주변 사람들에게 수시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이 3가지는 영향력을 갖고 있는 행동들이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3가지에 집중하면 기후위기에 나서는 사람들의 노력과 규모를 키울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기후위기는 경제적·정치적·군사적으로 우리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큰 문제다. 우리 모두의 삶과 행복을 위해서는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앞서 말씀드린 3가지 실천 운동에 동참하면서 기후위기 문제 대응에 힘을 실어주길 당부드린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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