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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시설 철거 나선 北… "지방이 변하는 새 시대" 눈길

노동신문 "지방 건설은 김정은 지시사항" 강조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2-03-14 06:30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덕훈 북한 내각총리가 2020년 12월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사업을 점검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최근 "지방이 변하는 새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라고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각에선 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 측 시설 철거와도 무관치 않을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방이 변하는 새 시대의 서막은 열렸다'는 13일자 기사에서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부흥기는 지방의 어제·오늘이 뚜렷이 대비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0년간 "평양시와 함께 도(道) 소재지를 비롯한 지방 도시·농촌 마을들을 지방의 특성에 맞게 꾸릴 데 대한 구상"을 펼치며 "지방건설 발전의 새 역사를 수놓았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한이 '산간도시의 전형, 이상적 표준'이라고 선전하는 양강도 삼지연시를 그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신문은 또 지난 2018년 6월 완공된 강원도 양묘장과 2019년 12월 완공된 함경북도 중평남새(채소)온실농장, 2020년 1월 운영을 시작한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문화휴양지 등 김 총비서 지시로 완공된 대규모 건설 사업들도 거론했다.

신문은 "시·군을 비롯한 지방은 우리 당 정책의 말단 집행 단위이고 나라의 전반적 발전을 떠받드는 강력한 보루"라며 "지방이 발전하는 새로운 국면을 열어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문은 지방 건설 사업이 김 총비서가 여러 차례 강조해온 지시 사항임을 부각하며 그 이행을 독려했다.

김 총비서는 작년 1월 제8차 당 대회와 당 중앙위 전원회의, 제1차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제2차 건설부문 일꾼 대강습 등에서 "지방 건설을 대대적으로 해 시·군들을 문명 부강한 사회주의국가의 전략적 거점으로, 자기 고유 특색을 가진 발전된 지역으로 전변시킬 것"을 주문했었다.

지구관측위성 '센티넬-2A'가 지난 3일(왼쪽)과 8일 촬영한 금강산 관광지구 내 해금강 호텔 일대 위성사진. 호텔 건물 북쪽 상층부에서 해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센티넬 허브 캡처) © 뉴스1

'지방 건설'은 이처럼 북한이 지방 균형 발전 차원에서 올해 중점적으로 벌이고 있는 사업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 금강산 관광 지구에선 군 병력이 투입돼 해금강 호텔 등 우리 측 시설 철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강산 관광지구 시설 철거는 김 총비서가 2019년 10월 현지지도에서 지시한 사항이다. 당시 김 총비서는 금강산 지구 내 낙후된 시설을 지적하며 '우리식'으로 건설하라고 했었다.

이에 북한은 '금강산관광지구 총개발계획'에 따라 이곳을 '현대적' 관광지로 꾸리려고 했지만, 2020년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 상황이 발생하면서 기존 시설 철거 등 작업이 연기됐다.

따라서 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 측 노후 시설 철거가 "지방들에서 시대적 낙후성을 대담하게 털어버려라"는 김 총비서의 지방 건설 구상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즉, 우리 측이 북한의 일방적인 시설 철거에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북한은 지방 건설 등에 관한 자체 계획에 따라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란 식의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단 얘기다.

북한은 코로나19 유행 전까지 지방의 관광지구 개발에 열을 올렸던 만큼 이번 금강산 내 시설 철거는 추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관광사업 재개를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될 여지도 있어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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