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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천연기념물 매화 보고 봄철 힐링 시간 보내세요"

순천 선암매·장성 고불매·구례 화엄매, 오는 20~25일 만개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2022-03-12 10:35 송고
장성 백양사 고불매. (문화재청 제공)© News1DB
장성 백양사 고불매. (문화재청 제공)© News1DB

전라남도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도내 주요 사찰 내 매화의 만개한 모습을 3월말까지 볼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구례 화엄사 매화와 순천 선암사 선암매는 오는 20일께, 장성 백양사 고불매는 25일께 활짝 필 것으로 예상된다.

매화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꽃을 피워 역경을 견디고 지조를 지키는 고매한 인격을 닮았다고 해 조선시대 선비들은 그림, 시, 글씨 등의 소재로 많이 활용했다.

문화재청에서는 대한민국 4곳의 매화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강원도 강릉 오죽헌 율곡매, 구례 화엄사 매화, 장성 백양사 고불매, 순천 선암사 선암매다.

구례 화엄사 매화는 화엄매로 불린다. 화엄사 경내 작은 암자인 길상암 앞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위적으로 가꾸지 않은 자연 상태의 매화다. 화엄사는 신라 경덕왕 13년(754년) 황룡사 승려 연기조사의 발원으로 건립됐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장성 백양사 고불매는 부처님의 원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결성한 고불총림의 기품을 닮았다 해 불리는 홍매화다. 백양사는 백제 무왕 32년(631년) 승려 여환이 창건, 선조 7년(1574년) 환양(喚羊)이 백양사라 칭했다.

고려 때 중건한 선암사 상량문에 와룡송과 매화 관련 기록이 있는 순천 선암사 선암매는 무우전과 팔상전 주변 20여 그루가 조화롭게 활짝 피며 사찰 지붕이 온통 꽃으로 덮이고, 그 매향은 산사를 뒤덮는다.

선암사는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에 의해 중창되면서 천태종 전파의 중심사찰이 됐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지정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옛 선비들이 "매화는 평생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매화꽃은 아름다운 자태와 진한 향기로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매력 넘치는 꽃"이라며 "한국 3대 천연기념물이 있는 사찰에서 우아함을 더해 매력적인 향기를 품은 매화를 보면서 봄나들이도 즐기고, 힐링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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