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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 퍼스트레이디 '사업가' 김건희…퍼스트도그 토리 '대가족'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도 애틋
반려동물 7마리 키워…'개 식용 금지' 등 관련 공약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2022-03-10 05:54 송고 | 2022-03-10 09:42 최종수정
윤석열 당선인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모습. 2022.3.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윤 당선인의 가족에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반려동물 일곱 마리와 살고 있고 부친은 한국경제학회장을 지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다.

김 여사는 전시 기획자로 관련 업계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앞으로 독자적인 정치 행보보다는 공식 석상에 윤 당선인과 동석하는 정도로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1972년생으로 윤 당선인과 12살 차이인 김 여사는 경기대 회화과에서 학사 학위를 딴 뒤 개인전을 개최하는 작가로 활동했다. 이어 숙명여대 미술교육 석사, 국민대 디자인학 박사 과정을 밟은 뒤에는 학업과 대학 강의를 병행하면서 전시 기획 활동에 전념한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는 경영전문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2009년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전시 사업에 진출한다. '색채의 미술사 샤갈 전(展)(2010~2011)', '마크 리부 사진전(2012년)', '점핑 위드 러브 전(2014)' 등 굵직한 전시를 흥행으로 이끌며 업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2015년 '마크 로스코 전'은 김 여사가 업계에서 입지를 단단하게 굳히는 계기가 됐다. 보험사 산출 평가액 2조5000억원에 달할 정도의 블록버스터급 전시였던 '마크 로스코 전'은 전시가 진행되는 3개월 동안 25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이를 통해 2016년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에서 '최다관람객상'과 '최우수작품상', '기자상'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김 여사는 2012년 3월 40세 나이로 52세였던 윤 당선인과 결혼한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스님 소개로 연을 맺었다"며 "남편이 가진 돈이 없어서 내가 아니면 결혼을 못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역시 평소 미술 작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예술의전당에서 청년 작가들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면서 전시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제 처(妻)가 이 자리에서 자코메티 전시도 했었다. 오늘은 다른 일이 있어서 (못 왔다).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지난 4일 사전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별다른 답변 없이 투표만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그는 윤 당선인의 공식 선거유세 기간 일절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고 종교인들을 몇 차례 비공개로 만난 사실이 알려진 게 전부다.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가 영부인이 되면 카메라에 모습을 비칠 일이 한층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여사는 이날 뉴스1에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며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영부인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 한 데 이어 영부인의 의전과 연설 지원 등을 담당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해 4월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투표를 마친 후 투표장을 나서는 모습 2021.4.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윤 당선인의 부친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다. 윤 명예교수는 193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연세대에서 경제학 학·석사를 땄다. 일본 유학이 쉽지 않던 1967년에는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돼 유학길에 올랐고 히토쓰바시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수료했다. 한국통계학회장과 연세대 상경대학 학장, 한국경제학회장을 역임했다.

윤 명예교수 부자(父子)의 무뚝뚝한 대화법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친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윤 명예교수가 '석열아 괜찮냐'고 물으면 '아버지, 신경쓰지 마세요. 제 걱정은 마세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3월 검찰총장 직을 내려놓고 잠행을 이어가다가 한 달여 만인 지난해 4월초 서대문구 남가좌동 사전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옆에는 윤 명예교수가 있었다. 윤 당선인은 "아버지께서 기력이 정정치 않으셔서 같이 왔다"는 짤막한 말만 남긴 뒤 자리를 떠났다.

윤석열  당선인 페이스북(왼쪽)과 트위터 갈무리

윤 당선인과 김 여사는 슬하 자녀 대신 7마리의 반려 동물과 살고 있다. 반려견 네 마리(토리·나래·마리·써니)와 반려묘 세 마리(아깽이·나비·노랑이)는 윤 당선인의 SNS 계정을 통해 수차례 소개된 바 있다. 

특히 진돗개 '토리'는 2020년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을 때 자택 근처에서 함께 산책하다가 찍힌 사진으로 유명해졌다. 윤 당선인은 2012년 유기견 보호단체 소개로 토리를 데려왔다고 한다. 이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부상 정도가 심해 안락사를 제안받았는데 윤 당선인은 17번의 수술 끝에 토리를 지켜냈다.

윤 당선인 페이스북 프로필에는 별명 중 하나로 '토리 아빠'가 기재돼 있다.

지난달 윤 당선인 트위터에는 토리와 함께 밤산책을 하는 김 여사의 뒷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반려동물 진료비에 표준수가제를 도입하고 소득 공제 항목에 포함, 부가가치세는 경감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불법 강아지 공장을 근절하고 반려동물 쉼터 공간을 확대하며 개 식용금지를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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