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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생물학 무기 제조?…美 "우크라 생물학 연구물 장악시 위험"

미 국무부 정무차관, 상원 청문회에서 밝혀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2-03-09 11:08 송고 | 2022-03-09 11:16 최종수정
빅토리아 눌랜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 © 로이터=뉴스1 자료 사진
빅토리아 눌랜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 © 로이터=뉴스1 자료 사진

빅토리아 눌랜드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생물학 연구물을 장악하는 것을 막는 데 우크라이나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군이 연구물을 획득할 경우 생물학 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AFP 통신에 따르면 눌랜드 차관은 이날 미 상원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에 생물학 무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생물학연구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금 러군이 통제권을 얻으려 하는지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 측과 연구물이 러군 손에 넘어가는 걸 막을 방안 관련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러시아 국영 언론에서 '우크라이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협조 하에 생물학 무기를 방출할 수 있다'는 프로파간다성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마르코 루비오 미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러시아에 의한 생물학 무기나 화학무기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눌랜드 차관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자신들이 계획 중인 것을 상대 측에 덮어씌우는 건 러시아의 고전적인 수법"이라고 답했다.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 생물학 무기나 화학무기 사용 계획을 염두에 두고 그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생물학 무기 존재 가능성을 부각했다는 취지다.

한편 이날 눌랜드 차관의 발언 관련, 러시아 국영언론(RT)은 '미 고위 당국자가 우크라이나 내에 생물학 연구소 존재를 인정했다'는 점을 강조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일 러시아 외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가 펜타곤(미 국방부) 자금 지원을 받아 군사생물학프로그램 증거를 삭제하고 있던 정황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은 "크렘린이 우크라이나가 더티밤(더러운 폭탄)과 생물학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틀린 주장'을 밀어붙여 침략을 정당화하려 했다"고 봤다.

애틀랜틱카운슬은 "우크라이나가 그런 무기를 만들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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