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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IPO 앞둔 컬리, '식품 전문가' 문정훈 서울대 교수 사외이사 영입

고위 관료 출신·식품 전문가로 사외이사 물갈이
컬리 "문교수는 식품 전문가…전문 인력 보강"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2-03-08 14:44 송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2022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강연하고 있는 문정훈 서울대학교 푸드비즈랩  교수. (aT 제공) © 뉴스1 DB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가 사외이사로 문정훈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기업공개(IPO)를 위한 전문 인력 재정비 보강 차원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식품 전문가'로 알려진 문 교수를 사외이사직에 앉혔다. 지난 1월 공정위 등 고위직 관료 출신 인사들을 선임한 지 한 달 여만이다. 문 교수는 사외이사직과 감사위원직을 겸직한다.

문 교수는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에서 학사·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뉴욕 주립 대학교 경영대학에서 경영과학 및 시스템학과 박사 과정을 밟았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연구 집단 '푸드 비즈니스랩' 소장도 겸직하며 2010년부터 식품과 외식 사업 가치 제고를 위해 연구 중이다.

문교수는 대중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지난 2019년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서 프라이드 치킨 브랜드를 맞추는 '치킨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여해 얼굴을 알렸다. 2020년엔 푸드비즈랩 연구원들과 저서 '푸드로드'를 출간했다.

컬리 관계자는 "전문 인력 보강 차원에서 식품 전문가인 문정훈 교수를 추가 선임했다"고 말했다.

마켓컬리(컬리 제공)© 뉴스1

컬리는 지난 1월 이사회에서도 사외이사 2인·기타비상무이사 1인 개편한 바 있다. 당시 신규 선임된 이영호·김석호 사외이사는 고위 관료 출신이다. 상장 관련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관료 출신 인사를 선임한 것이다.

이영호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장·증권담당 부원장보·한국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김석호 사외이사는 공정위에서는 대변인과 카르텔조사국장·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기업거래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인물이다. 이들은 최근 문 교수과 마찬가지로 감사위원직을 맡게됐다.

한편 관련 업계에선 컬리가 고위직 관료 출신과 전문성 있는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에 대해 상장 과정에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한다.

컬리가 상장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지난 2월 예정된 상장 예비 심사도 청구하지 않았다. 김슬아 대표(2020년 말 기준 6.67%)의 낮은 지분율이 상장 일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심사 기간은 영업일 기준 45일인데 조만간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더라도 당초 목표했던 상반기 상장은 물 건너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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