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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전 朴처럼 송영길, 신촌 유세 도중 피습…朴 '대전은요' 바람 불까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03-07 13:32 송고 | 2022-03-07 13:52 최종수정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유세를 하던도중 '표삿갓'으로 알려진 여권성향 유튜버가 망치로 머리를 가격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송 대표는 위중한 상태는 아니며 지혈 등 응급처치와 함께 짖어진 부위 봉합수술을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독자 제공) 2022.3.7/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유세를 하던도중 '표삿갓'으로 알려진 여권성향 유튜버가 망치로 머리를 가격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송 대표는 위중한 상태는 아니며 지혈 등 응급처치와 함께 짖어진 부위 봉합수술을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독자 제공) 2022.3.7/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대선 지원 유세 도중 공격당했다.

송 대표가 피습된 곳은 16년전인 2006년 5월20일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피습됐던 곳과 가깝다.

송 대표는 이날 신촌 거리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당부하던 중 '표 삿갓'으로 알려진 민주당 지지성향 유튜버로부터 몇차례 뒷머리를 가격당했다.
표 삿갓은 현장에서 민주당 관계자에 의해 제압당했으며 송 대표는 응급실로 긴급 후송, 찢어진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의식은 또렷한 상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시절이언 2006년 5월 20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유세에 나섰다가 괴한에 피습, 긴급후송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모습. © News1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시절이언 2006년 5월 20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유세에 나섰다가 괴한에 피습, 긴급후송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모습. © News1

정치권에선 이번 일이 2006년 박근혜 피습이 연상된다며 한목소리로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우려했다.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5·31 지방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던 도중 오후 7시20분쯤 지모씨가 휘두른 10㎝가량의 커터칼에 턱밑 부위 자상을 입었다.

신촌 세브란스로 긴급 후송 된 박 대표는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천만다행으로 커터날이 신경부위를 비켜 가 '안면 마비'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당시 박근혜 대표는 마취에서 깨어난 뒤 첫 마디로 "대전은요?"라며,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던 대전시장 선거 판세를 물었다.

이 한마디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켜 박성효 후보는 멀찌감치 앞서가던 염홍철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 일로 박 전 대통령에겐 '선거의 여왕'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으며 '대전은요'는 마법의 주문처럼 여겨졌다.

정치권 일부에선 송 대표의 쾌유를 비는 한편 '대전은요' 바람이 이번엔 민주당 쪽으로 불 것인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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