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軍, 지난주 '림팩' 준비회의 참석… 한미일 연합훈련 강화하나

올여름 실시… 내달 '최종 계획 회의' 예정
북한 미사일 관련 탐지·추적훈련 포함 전망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2-02-24 13:13 송고 | 2022-02-24 17:44 최종수정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샌디에이고 포인트로마 해군기지에서 '림팩 2022' 관련 각국 군 장교와 당국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미 3함대 페이스북)© 뉴스1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샌디에이고 포인트로마 해군기지에서 '림팩 2022' 관련 각국 군 장교와 당국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미 3함대 페이스북)© 뉴스1

우리 군이 최근 미국 해군 주도의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합동훈련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림팩) 준비 사령관 회의에 참석했다.
24일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등에 따르면 미 해군 제3함대 사령부와 캐나다 해군은 지난 14~18일(현지시간) 미 샌디에이고 포인트로마 해군기지에서 '림팩 2022 사령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엔 미국·캐나다와 함께 우리나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7개국의 군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훈련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올여름 '림팩 2022'를 앞두고 세 번째 열린 주요 회의로서 특히 군 고위 관계자들 간의 대면 회의론 처음 열린 것이다.

올해 림팩 훈련을 총괄하는 스티브 쾰러 미 3함대 사령관은 "림팩 2022에 대한 우리 비전을 얘기할 수 있는 좋은 한 주였다"며 "중요한 국제훈련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한 지휘관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관련 우리 군 소식통은 우리 군이 림팩에 참가하는 것은 이미 확정된 사안"이라며 "이번 회의는 참가국들 간에 훈련내용을 조율하고 유대를 강화하는 자리였다. 우리 군은 평시에도 각국 해군, 특히 미국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림팩 참가국들은 3월 말 최종 계획 회의를 열어 올해 훈련 일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계획 회의 뒤에도 훈련 전략과 참가 병력 규모 등을 논의하는 대면·비대면 회의 일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림팩'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국가들 간의 해상교통로 보호 및 위협에 대한 공동대처능력, 연합전력의 상호 운용능력, 연합작전능력 등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 1971년 시작된 격년제 훈련이다. 우리 해군은 1990년 이 훈련에 참가했고 올해가 17회째다.

우리 군은 특히 림팩 훈련 때마다 미국·일본과 함께 탄도탄 추적 및 정보교환 능력을 확인하는 '퍼시픽 드래곤' 훈련을 실시해왔다. 이 훈련은 올해도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올 들어 1월 한 달 동안에만 7차례에 걸쳐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가능성까지 시사해 '여느 때보다 한미일 3국의 공동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이번 림팩에선 미 해군 항공모함 등을 동원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우리 해군은 지난 9일 미 7함대 70기동부대와 화상회의를 통해 양측의 훈련과 작전수행 계획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들 부대는 각각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과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을 전력으로 두고 있다.

올해 림팩엔 총 27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서명한 '2022 국방수권법안(NDAA)' 계획엔 대만을 림팩에 초청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대만이 실제로 이번 훈련에 참가할 경우 중국의 거세게 반발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우리 군의 올해 림팩 훈련 참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대규모'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군은 2020년 림팩엔 7600톤급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과 4400톤급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 해상작전헬기 '링스' 2대를 파견했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8년 림팩엔 7600톤급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 4400톤급 구축함 '대조영함', 1200톤급 잠수함 '박위함', P-3 해상초계기 1대, 해병대 40여명 등이 참가했다.


hgo@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