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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윤빛가람·이창민으로 꾸려질 2선, 심상치 않은 '다크호스' 제주

남기일 "전북·울산 2강 아성 깨뜨리고 우성 도전"
베테랑 구자철 가세로 정신적 구심점까지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02-24 05:30 송고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후반전 구자철이 역전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2016.11.15/뉴스1 © News1 DB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후반전 구자철이 역전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2016.11.15/뉴스1 © News1 DB

국가대표 출신 스타 구자철이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 입단을 확정하면서, 제주의 2선이 더욱 막강해졌다. 이미 개막 전부터 우승권에 도전할 다크호스로 평가받던 제주이기에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
제주는 지난 22일 "구자철이 제주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전격 복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7년 제주에서 프로에 데뷔한 구자철은 2011년 볼프스부르크(독일)로 이적하며 K리그를 떠났는데, 11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입성하게 됐다.

오랜 기간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미드필더 구자철의 복귀로 제주는 큰 전력 보강을 이루게 됐다.

제주는 이번 시즌 이미 알찬 보강을 했다. 울산 현대로부터 '테크니션' 윤빛가람을 다시 데려왔고, 전북 현대로부터 최영준을 영입해 무게감을 더했다. 아울러 입대 예정이던 이창민까지 잔류했다. 

이런 스쿼드를 갖춘 덕분에 개막 미디어데이서도 제주는 우승후보를 예상하는 질문에서 전북(5표)과 울산(4표)에 이어 2표를 받아 '양강'을 위협할 존재로 꼽혔다.
남기일 제주 감독 역시 "전북과 울산의 2강 아성을 깨트리고 우승에 도전해보겠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여기에 구자철까지 합류할 경우 제주는 K리그에서 어느 팀도 부럽지 않은 중원을 갖출 수 있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임정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제주유나이티드 안현범과 남기일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14/뉴스1 © News1 DB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임정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제주유나이티드 안현범과 남기일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14/뉴스1 © News1 DB

구자철은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주장 완장을 찼을 만큼 리더십이 뛰어나다. 두 번의 월드컵과 오랜 유럽 무대 경험을 한 구자철의 합류는 단순히 전력의 상승 뿐아니라 선수단 정신 무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구자철은 제주가 최근 K리그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던 2010년 준우승 당시 핵심 멤버였다. 팀을 대표할 만한 상징성과 팀을 사랑하는 충성심까지 갖춘 구자철은 단순한 슈퍼스타의 영입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제주 관계자 역시 "일단 개막전에서 패배(포항 0-3패)를 했기에 하루 빨리 분위기를 바꾸는 게 급선무"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구자철의 합류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은 사실"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구자철은 24일 오후 인천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제주로 이동, 7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격리가 끝나는 대로 제주 팬들과의 만남과 복귀 기자회견 등을 계획 중이다.

구자철은 이미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제주에서 88경기 8골19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던 바 있다. 처가도 제주도다.

해외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제주 지역 축구 유망주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하는 등 제주에서 터전을 일궈 왔다. 제주 팀과 제주 생활에 적응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제주 관계자 역시 "사실 아직 구체적 계약 사항을 완료한 건 아니다. 다만 제주와 구자철이 오랜 기간 두꺼운 신뢰 관계를 맺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합의했기에, 이적 확정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제주 윤빛가람(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제주 윤빛가람(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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