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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위기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돈바스’ 어떤 지역?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2-02-19 09:32 송고 | 2022-02-20 08:58 최종수정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친러 반군이 활동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이 우크라 위기의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 정부군이 돈바스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송유관이 폭발하는 등 위기가 급속히 고조되고 있다.

돈바스 지역은 우크라의 동부로 크림반도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러시아인이 많이 살아 친러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2014년 4월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돈바스 지역에서는 지금도 국지전이 지속되고 있다.

친러 성향의 반군과 우크라 정부군이 맞서고 있는 것.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의 목적은 독립 또는 러시아와 합병이다.
돈바스 지역에 속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은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LPR)을 수립했다. 그러나 국제적 인정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돈바스 전쟁으로 약 1만3000 명 정도가 사망하고, 전쟁 난민이 100만 명 정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돈바스 지역의 인구는 400만 명으로, 우크라 전체 인구(4400만 명)의 약 10%다. 

우크라 서부는 유럽의 영향을 받아 서구화가 많이 진행됐지만 돈바스지역은 지금도 친러적이다. 전체 인구 중 약 30%가 러시아인이다. 러시아 여권을 소지한 주민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를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돈바스 지역의 경우, 러시아인 보호를 위해서라도 개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러시아는 이를 행동으로 옮길 조짐이다. 러시아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위기가 고조될 경우, 돈바스 지역의 친러 시민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바체슬라프 볼로딘 두마(하원) 의장은 19일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시민들의 생명에 위협이 있다면 우리는 이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돈바스와 관련해서는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 만약 러시아군이 돈바스의 친러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다면 우크라 침공에 해당한다.

러시아는 이미 노약자 등 일부 주민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로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돈바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가 분리독립했음에도 러시아의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기 위해 '알박기'를 해 놓은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 위기의 최전선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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