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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후배 유영·김예림 빛났지만…군포 수리고 후원 줄어 '걱정'

피겨 막대한 훈련비용 '부담' 커…기업, 선수 지원 절실
빙상부원 10명 중 3명 올림픽 출전…이젠 26년 밀라노 '겨냥'

(군포=뉴스1) 최대호 기자 | 2022-02-19 06:01 송고
유영(18·수리고)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의 '레 미제라블'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유영은 총점 213.09점을 기록하며 첫 올림픽에서 최종 6위에 올랐다. 2022.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유영(18·수리고)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의 '레 미제라블'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유영은 총점 213.09점을 기록하며 첫 올림픽에서 최종 6위에 올랐다. 2022.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계에 세계적인 스타 탄생이 예고됐다. 유영(18)과 김예림(19) 선수의 이야기다.

유영·김예림 두 선수는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나란히 톱10에 진입했다.
유영은 6위에 이름을 올리며 김연아 이후 역대 올림픽 최고 기록을 수립했고, 김예림도 9위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한국 선수 2명이 톱10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영·김예림과 김연아는 특별한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군포 수리고등학교(공립)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점이다.

김예림(19·수리고)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바이올린 판타지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예림(19·수리고)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바이올린 판타지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수리고는 동계스포츠 꿈나무들의 요람으로 불린다. 2006년 김연아의 입학과 함께 빙상부를 창단했고 이후 김현정, 곽민정, 김민석 등 많은 동계스포츠 선수를 배출했다.
당시 수리고의 '흥행'은 체육계와 교육계, 지자체와 시민단체 등 좀처럼 보기 힘든 조합이 일군 작품이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과 경기도체육회, 경기도교육청, 군포시청, 군포시체육회, 수리고 교직원, 시민들로 구성된 김연아 후원회 등이 힘을 모아 빙상 황무지이던 군포에서 '동계스포츠 명문' 수리고를 만들었다.

현재 수리고 빙상부에는 유영·김예림 선수를 포함한 피겨스케이팅 선수 8명과, 이나윤(19) 선수 등 스노보드 선수 2명이 속해 있다. 이나윤 선수도 이번 베이징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 첫 출전해 선전했다.

공립 수리고등학교. © 뉴스1
공립 수리고등학교. © 뉴스1

올 3월부터는 현재 고3 선수 7명이 졸업하고, 꿈나무 5명이 새롭게 입학하면서 모두 8명의 선수가 학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을 향해 실력을 갈고 닦는다.

하지만 김연아 은퇴 이후 차츰 빙상부와 선수들에 대한 관심과 후원이 잦아들면서 선수와 학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체육계와 지자체 등의 지원이 꾸준히 유지되고는 있지만 다른 스포츠에 비해 훈련 등에 지출되는 비용 규모가 커 기업 등에서의 꿈나무 육성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손석 수리고 빙상부 담당 교사는 "학교는 선수들이 학생으로서 본분에 충실하며 개인의 기량을 최대로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다만 동계스포츠 종목 자체가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운동이라 기업에서 좀 더 후원을 해 주면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자 수리고 교감은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가 이뤄져 우리 학생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뽐내고 국위선양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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