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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건강] 야외활동에 발못 '삐끗' 방치하면 '관절염'

놔두면 만성으로 발전…진료받고 상태 확인해야
무조건 수술 필요는 없어…오히려 발목건강 해칠수도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2-02-15 05:20 송고 | 2022-08-17 14:45 최종수정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발목을 삐끗하는 발목염좌가 발생한 뒤에도 계속 방치했다간 자칫 해당 부위에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발목염좌는 발목 부위에서 발생하는 흔한 손상 중 하나다.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러 정상적인 발목관절의 운동 범위를 벗어난 경우 발생한다.

발목염좌 대부분이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면서 발목의 바깥 부분에서 발생한다. 이때 제대로된 치료 없이 넘어갈 경우 인대가 느슨한 위치에서 아물어 발목관절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또 이로 인해 반복적으로 손상을 받을 경우 발목관절 부위의 연골도 손상될 수 있다.

안정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15일 "발목염좌는 잘 회복되기 때문에 치료에 소홀한 질환 중 하나"라며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해져 뼈 사이 관절도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발목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서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아 급성 염좌의 약 20% 정도에서 만성 염좌와 발목관절 불안정성이 발생한다.

◇'PRICE 요법' 따라 처치...수술은 한정적으로 시행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어느정도 다쳤는지 확인이 어렵다. 발목을 삐끗하면 급성기에는 통증, 압통, 부종, 부기 등이 발생하며 걷기는 커녕 발을 짚고 서는 것도 힘들다. 이때 발목 주변에 미세한 골절이나 힘줄이 손상됐을 가능성도 있다. 또 인대가 파열됐어도 다친 직후에는 주변 근육이 경직돼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인대가 파열됐다면 보존적 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우선 △압박 붕대로 발목을 감고 △얼음찜질 △석고 부목 고정을 시행하고 △다리를 올려 부기를 가라앉히는 'PRICE(P·보호, R·휴식, I·얼음찜질, C·압박, E·거상)' 요법을 기억하면 된다.

초기에 치료를 잘 받을 경우 수술 없이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병원을 방문해 다친 부위를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습관적인 발목염좌 혹은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드문 편이며,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만성적 불안정성이 동반될 경우에 한정적으로 시행한다.

안 교수도 "오히려 조기에 수술 치료를 하면 발목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연성 키우고 발목 근육 강화해 예방

발목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연성과 발목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발에 가해지는 부담은 몸무게에 비례한다. 한 걸음마다 체중의 1.5배, 뛸 때는 4배, 점프할 때는 5배가량의 하중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발목이 잘 꺾일 수 있는 높은 신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는 준비 운동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안 교수는 "발목 염좌 예방법으로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 △ 종아리 바깥쪽의 비골건 강화 운동을 포함한 하체 근력 강화 운동은 발목의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평소 밴드 등을 이용해 발목 버티기 운동 등 발목강화 운동을 할 것"을 권했다.

또 "발목보호대 대신 발목에 테이핑을 하는 것도 발목 보호에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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