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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구 사저' 앞 인증샷 인파…벌써 달성군 새 핫플레이스

시민 뜨거운 관심…구경 온 차량들로 인근 도로 '주차장' 진풍경
"고향서 심신 평안 찾길"…주변 주택매물 사라지고 가격 오름세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2022-02-13 16:55 송고 | 2022-02-13 20:39 최종수정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생활하기 위해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주택을 본인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2.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생활하기 위해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주택을 본인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2.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께서 대구에 오신다는 소식이 너무 반갑고 좋네요."

13일 휴일을 맞아 아들과 함께 달성군 쌍계리를 찾은 주부 곽모씨는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가 벌써 대구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생활하기 위해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주택을 본인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요일인 이날 사저 주변은 오전부터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경남에서 올라왔다는 최모씨는 "박 전 대통령 소식을 듣고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찾았다"며 "이제 달성군에서 편안하게 지내면서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생활하기 위해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주택을 본인 명의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13일 사저(붉은 원 안)를 구경하기 위해 시민들이 타고 온 차량이 주변 도로에 줄지어 주차돼 있다. 2022.2.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생활하기 위해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주택을 본인 명의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13일 사저(붉은 원 안)를 구경하기 위해 시민들이 타고 온 차량이 주변 도로에 줄지어 주차돼 있다. 2022.2.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와 대구수목원 앞 삼거리에서 테크노폴리스로를 따라 차량으로 약 13㎞를 달려 닿는 곳에 박 전 대통령 사저가 있었다.

차량으로 10분 남짓 걸리는 거리며, 대구 시내까지 30분이 걸리지 않는다.

달성군 쌍계리 진입로 마을 표지판과 나무 등에는 '박근혜 대통령 창당해'라고 적힌 현수막과 횡단보도에는 박 전 대통령 대구행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마련 소식을 듣고 구경하기 위해 시민들이 타고 온 차량 수십대가 인근 도로에 주차돼 있었고, 인근 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순찰차를 타고 연신 이동주차 안내방송을 하기 바빴다.

사저로 사용될 주택 대문 앞에는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인증샷'을 찍는 시민들로 붐볐고, 뒤편 도로에는 가드레일 위까지 올라간 시민들이 내부를 조금이라도 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생활하기 위해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주택을 본인 명의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13일 사저를 구경하려는 시민들이 건물 뒤편 가드레일 위에 올라가 담장 안을 살펴보고 있다. 2022.2.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생활하기 위해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주택을 본인 명의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13일 사저를 구경하려는 시민들이 건물 뒤편 가드레일 위에 올라가 담장 안을 살펴보고 있다. 2022.2.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어림잡아 5~6m가 넘는 담장에 둘러싸인 주택은 바깥에서 내부가 쉽게 보이지 않도록 지어졌고, 곳곳에 폐쇄회로(CC)TV와 뾰족한 쇠창살이 설치돼 있었다.

담장 너머로 정자 지붕이 하나 보이고 뒤로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지붕을 갖춘 건물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주택 맞은편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고급 주택 한 채가 눈에 띄었다. 이 주택이 경호동으로 사용될 것이며 두 주택이 지하로 연결돼 있다는 소문에 대해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던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원래 저 집(사저로 계약된 주택) 주인이 그 집을 팔고 앞에 새로 집을 지어 이사한다"며 "주변에 관심 갖고 있던 사람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사용할 주택을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변 매물이 일제히 종적을 감췄고 거래도 이뤄지지 않는데 가격만 올라가고 있다"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생활하기 위해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주택을 본인 명의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13일 사저 입구에 창당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2022.2.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생활하기 위해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주택을 본인 명의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13일 사저 입구에 창당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2022.2.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한편 박 전 대통령이 매입한 주택의 가격은 2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 잔금 처리를 완료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박 전 대통령의 퇴원 시기가 이쯤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해 12월24일 특별사면이 결정된 박 전 대통령은 같은달 30일 밤 12시 입원 치료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석방됐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허리디스크와 어깨 등 지병이 악화돼 같은해 11월22일부터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고 있다.

지인 일행과 함께 찾은 직장인 김모씨는 "아무렴 잘 됐죠. 서울에 계시는 것보다 고향에 오셔서 심신의 평안을 되찾고 여유롭게 지내셨으면 좋겠다"며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나라가 잘 되도록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는 원로 정치인으로 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sg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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