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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 황반에 '색소 이상'…'실명 원인 1위' 습성 황반변성 '주의'

변석호·이준원 세브란스 안과 교수팀 위험도 연구결과
안저 검사와 빛간섭단증촬영 모두 해야 조기대응 도움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2-02-14 09:00 송고
(왼쪽부터) 변석호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이준원 강남세브란스 안과 교수 © 뉴스1
(왼쪽부터) 변석호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이준원 강남세브란스 안과 교수 © 뉴스1

국내 연구진이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색소 이상이 발견되면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14일 소개했다.

변석호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이준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팀은 탈색소 병변의 크기에 따라 습성 황반변성 진행 위험이 최대 132배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주로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황반변성은 망막에서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이 변성되는 질환으로 선진국에서 '실명 원인' 1위로 꼽힌다. 습성과 건성으로 나눌 수 있다.

황반변성은 대부분 습성이지만 건성 황반변성은 습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빠른 진단과 치료가 예후에 좋다.

황반변성은 황반에 쌓인 노폐물인 '드루젠'과 망막의 색소가 짙어지거나 연해지는 '색소 이상'을 확인해 진단한다. 국내에서도 드루젠 확인을 위주로 진단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드루젠 없이 색소 이상만 보이는 동양인 황반변성 환자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

연구팀은 2010~2016년 세브란스병원의 황반변성 환자 중 드루젠 없이 색소 이상 소견만 보이는 환자 241명을 대상으로 안저 검사와 빛간섭단층촬영을 진행했다.

안저 검사로 망막을 찍은 뒤 빛을 이용한 '빛간섭단층촬영'으로 망막·황반의 단면을 관찰해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보이는 증후를 확인했다.

그 결과 탈색소 병변의 크기가 클수록 습성 황반변성 진행 위험도가 높았으며, 탈색소 병변이 없는 경우 대비 최대 23배 더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A그림/ 안저 검사에서 탈색소 병변 크기에 따라,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진행 위험도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B그림/ 망막색소상피 (Retinal pigment epithelium) 올라감 (elevation) 소견의 크기에 따라,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진행 위험도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 뉴스1
A그림/ 안저 검사에서 탈색소 병변 크기에 따라,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진행 위험도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B그림/ 망막색소상피 (Retinal pigment epithelium) 올라감 (elevation) 소견의 크기에 따라,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진행 위험도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 뉴스1

검사에서는 탈색소 병변으로 나타나고 빛간섭단층촬영에서 관찰되는 '망막색소상피 올라감(elevation)' 소견의 크기가 클수록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진행 위험도가 높았다. 망막색소상피가 정상인 경우 대비 최대 132배 더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이에 변석호 교수는 "서양인과 달리 동양인 황반변성 환자는 드루젠뿐만 아니라 색소 이상 검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준원 교수는 "안저 검사와 빛간섭단층촬영을 함께 시행하는 정기 검진을 통해 색소 이상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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