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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바이오, 코로나로 손해봤지만…의외의 신산업 '돌파구'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항생제 수요 타격…적자 전환
보툴리눔톡신 해외 수출…반려동물 유산균 확대로 만회 노려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2-02-10 07:05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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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바이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입은 영업손실을 올해 보툴리눔 톡신 해외 수출과 반려동물 유산균 신사업을 통해 만회할지 눈길을 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의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항생제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적자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422억원으로 전년보다 14.2%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액 114억원, 당기순손실액 66억원 발생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011년 11월 종근당의 원료의약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그동안 항생제 및 면역억제제 원료와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생산·공급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활용을 확장하기 위해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고, 미용시장 수요가 높은 보툴리눔 톡신제제 신사업에 도전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는 중이다.

실제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019년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출시해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확장했다. 라비벳은 반려동물의 피부, 관절, 구강, 장 건강, 비뇨기 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유산균 제품을 판매한다.

특히 종근당바이오는 유럽에서 도입한 보툴리눔 톡신 상용화에 본격 착수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이달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톡신 A형 제제 '타임버스주'의 수출용 의약품 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허가로 종근당바이오는 국내 식약처 허가를 인정하는 국가에 타임버스를 수출할 길이 열린 셈이다. 여기에 세계 의약품 소비대국인 중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종근당바이오는 이달 19일 홍콩의 큐티아 테라퓨틱스와 타임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큐티아는 중국 규제기관에서 타임버스 허가를 추진하고,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에 판매를 담당한다. 이 계약으로 종근당바이오는 업프론트비 200만달러(약 24억원)를 수취한다. 또 중국 허가 진행 단계에 따라 기술료 500만달러(약 60억원)를 추가로 받는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020년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보툴리눔톡신 전용 생산시설을 마련했다. 대지 2만1502제곱미터에 건물 1만3716제곱미터 규모이다. 이 공장에서 수출 물량에 대응할 예정으로 향후 국내에서도 허가를 받아 판매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의 국내 품목허가 승인을 위해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당뇨병치료제 원료 매출 증가와 신사업 진출이 맞물려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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