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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검출률 80%…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6건 첫 확인(종합)

오미크론 확산 본격화, 환자 폭증…연휴 이후 더 급증 예상
양성률 사상 최고 7.8%…"신속항원검사로 추린 후라 높아"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권영미 기자 | 2022-01-31 16:00 송고
2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인천방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인천방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일주일 새 50.3%에서 80.0%로 29.7%p 급증했다. 다만 위중증률 및 치명률은 각각 0.42%와 0.15%로 델타 변이 대비 뚜렷하게 낮은 상황이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 사례는 국내에서 6건 최초로 확인됐다.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7.8%로 전날 5.1%보다 2.7%p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대해 방역 당국은 확진자 증가와 검사 방법 전환이 증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경북·호남 검출률 90% 돌파…위중증률 0.42%·치명률 0.15%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월 4주차(23~29일)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이 80%로 3주차(16~22일) 50.3% 대비 29.7%p 높아졌다고 31일 밝혔다.

12월 5주차에 4%에 그쳤던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3주차에 처음 50%를 넘어 우세종이 됐고 일주일 만에 80%까지 급증했다. 국내 유행을 주도할 지배종으로 빠르게 자리 잡을 전망이다.

권역별로 90%를 넘은 지역도 있다. 경북권이 93.2%, 호남권이 91.4%의 검출률을 기록했다. 충청권이 80.8%, 강원권 79.4%, 경남권 77.9%, 수도권 72.1%, 제주권 56.3%으로 각각 집계됐다.

해외유입도 대부분 오미크론 변이였다. 위중증률과 치명률은 각각 0.42%, 0.15%로 나타났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국내 검출률은 5주만에 80%를 돌파했으나 위중증 및 치명률은 델타 변이 대비 뚜렷하게 낮은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방대본은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중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6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월 이후 국내에 확인된 스텔스 오미크론 사례는 해외유입 25명 등 총 31명이다.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구별되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은 최근 영국과 덴마크에서 검출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이다.

방대본은 "아직 대상 수가 적어 전파력, 백신·치료제 효과, 중증도 영향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위해 더 많은 대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특성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당국은 지난주 코로나19 위험도를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높음' 단계로 평가했다. 직전 주 대비 동일한 단계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에 따라 환자 발생이 폭증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급격한 발생 증가 양상이 이어졌다. 설 연휴 이후 환자 발생은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물품보관실에 입고된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확인하고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물품보관실에 입고된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확인하고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양성률 사상 최고…신속 항원검사 4만6170건 중 429건 양성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2%대로 서서히 증가하던 검사 양성률이 31일 7.8%로 급증한 데 대해 방역 당국이 환자 증가와 검사 방법 전환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상원 단장은 "환자가 증가할 경우 유병률, 인구 중 감염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양성률도 같이 높아질 수 있다. 이것이 현재 환자 증가의 첫 번째 원인으로 생각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로 항원검사를 통해서 일차적으로 가능성이 높다면 추려 다시 한번 PCR 검사를 하는 것이라 진단의 양성률이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이 가능성 모두를 양성률이 높아진 기본적인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만 무엇이 어떻게, 얼마나 더 많이 기여했는가는 조금 더 분석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검사 건수는 이전 며칠보다 대폭 적었지만, 검사 인원 대비 확진자 인원인 양성률은 7.8%로 전날보다 2.7%P 뛰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한 당국은 지난 29일부터의 신속 항원검사 실적을 집계한 결과 4만 6170건이 실시됐고, 이 중에서 양성자는 429명, 0.9%였다고 덧붙였다.
21일 오후 대구 중구 한 지정 약국에서 약사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재고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14일 32통(30정 1통) 이 입고된 이 약국에서는 일주일동안 1통도 나가지 않아 재고가 그대로 남아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투약 대상을 기존의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2022.1.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1일 오후 대구 중구 한 지정 약국에서 약사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재고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14일 32통(30정 1통) 이 입고된 이 약국에서는 일주일동안 1통도 나가지 않아 재고가 그대로 남아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투약 대상을 기존의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2022.1.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먹는 치료제 복용 시 80% 호전…당국 "접종-시력저하, 인과성 조사중"
 
당국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를 받은 63명을 분석한 결과 복용 후 80%의 증상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초기 투여자 63명은 재택치료관리 의료기관(51명) 및 생활치료센터(12명)에서 처방받았고 이 가운데 60명(95.2%)이 5일 동안 복용을 마쳤다.

발열 지속, 미각 변화(쓴맛) 등으로 3명은 복용을 중단했다. 다만 이 부작용 외에 투여자 중 위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한 경우는 없었다.

개별 설문에 응한 55명은 팍스로비드 복용 전 호흡기 증상, 인후통, 발열·근육통 등을 호소했지만 복용 후 80%(44명)의 환자들이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복용 중 입에서 쓴맛을 느끼는 미각 변화(38명, 69.1%), 설사(13명, 23.6%) 등의 증상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응답자 중 96.4%(53명)는 주변에 다른 코로나19 환자가 있을 경우 팍스로비드 복용을 추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시력 저하 간 인과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백신 접종이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국외 기관의 보고는 없다"고 했다.

방송인 강석우씨는 지난 27일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후 한쪽 눈 상태가 나빠져 라디오 진행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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